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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하다면 잘 되고 있는 것이다 - 날마다 더 나아지고 싶은 그대에게
이상민 지음 / 맛있는책 / 2013년 12월
평점 :
이상민 - 불안하다면 잘 되고 있는 것이다
작년 유독 힘들게 느껴졌던 위기들이 닥쳤을 때, 저는 진정한 불안이 어떤 것인지 알았던 거 같습니다. ^^; 불안과 걱정을 견딜 수 없어 잠시도 안심이 되지 않아 안절부절 못하던 시절에는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불안을 견딜 수 있는지, 어떻게 침착하게 살아갈 수 있는지 혼란스러웠는데요. 지금 생각하면 그때 마음이 참 힘들었구나 느긋하게 생각할 수 있어 감사할 뿐입니다. 작년의 힘든 일들이 있고 부터 불안을 극복하고 정리할 수 있어야 진정한 어른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러던 중에 만나 읽게 되었습니다. 끊겨진 바다길앞에 서있는 우산 쓴 남자의 뒷모습이 참 허황하게 느껴지는 표지입니다. 차분하고 불안한 바다와 하늘색이 어떻게 보면 차분해 보이는, 왠지 제목과 잘 어울리는 거 같아요. 책은 보통 두께에 가벼워 휴대성이 좋았고 글자는 살짝 큰 편이라 읽기에 좋았습니다.
생각의 흐름이 아주 간결하고 의사를 전달하고자 하는 의지가 또렷한 글이란 느낌이 확 듭니다. 그만큼 문장은 짧고 문단이 길어 마치 생각의 흐름을 적은 마냥 흐름이 자연스러우면서 가끔 삐걱거리기도 합니다. 많은 명사들이 이러면 좋다, 저러지 마라 라는 식의 책을 내놓습니다. 특별한 자료와 연구가 필요치 않고 마음 공부를 적으면 되니 독자들이 보기엔 참 내놓기 좋은 책이란 생각이 듭니다. 그럼에도 글솜씨가 뛰어나고 수양이 깊은 분들의 글들이 많이 환영받는 이유는 그만큼 일과 걱정에 쫓겨 시간이 부족한 독자들에게 큰 도움을 주기 때문입니다. 독자들을 일깨워 주고 눈을 틔게 하는 역할을 하는 많은 글들은 주로 사회적으로 높이 평가되는 분들의 글입니다. 저자는 어리고 저자로서의 경력도 짧습니다. 그럼에도 처음보는 독자들이 그의 책을 선택하는 건 첫눈에 들어오는 제목과 표지이며, 이 책을 끝까지 읽을 수 있는 힘은 슬슬 책으로 잡아 끄는 공감이 가는 저자의 생각인 거 같습니다. 빠르게 쓰인 책이란 생각이 듭니다. 생각의 흐름을 큰 수정없이 써내려간 듯 호흡이 짧은 글들을 모아 설득력 있는 흐름이 긴 글로 만들었다는 느낌입니다.
불안, 걱정, 강박들은 모든 사람들에게 공평하게 내려지는 것들입니다. 하지만 이를 어떻게 정리하고 통제하느냐에 따라 그 사람에 대한 평가는 확연히 달라집니다. 그래서 우리는 더 불안을 잘 이겨내려 노력하고 걱정합니다. 이런 불안의 진득하고 끈적한 흐름을 끊기 위해 저자는 불안에 대한 생각들을 주제로 삼아 짧은 글들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총 28장으로 되어 있고 각 장은 3-6페이지로 짧게 이뤄져 있어 읽기에 좋았습니다.
불안을 정의하고 어떻게 처리하는 것이 좋은지 그리고 우리 삶의 다양한 불안들을 같이 들여다보며 해석합니다. 그리고 불안을 해소하면 어떤 점들이 좋아지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는 모두 저자의 경험에서 우러나왔음을 서문에서 밝히고 있고, 그 내용들이 저자의 젊은 나이를 염두에 두더라도 꽤 깊이가 있고 공감되는 점이 많아 설득력이 높습니다. 사소한 문제들도 불안이라는 강박으로 돌입하면 인생을 갉아먹는 힘이 생겨버립니다. 이런 불안을 잘 처리해야 제대로 살 수 있고 인생이 어떻게 바뀌는지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많은 생각으로 머리를 쉬지 않게 하는 현대인들입니다. 그럼에도 정말 중요한 불안을 처리하는 데 미숙한 사람들이 많은 걸 보면 그만큼 제대로 생각을 컨트롤하지 못할 만한 요건들이 많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불안에 대해 정리하고 긍정적으로 독자들을 이끌어 주는 책이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요. 불안을 인정하고 이를 제대로 정리할 수 있도록 유도해주는 좋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