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를 지배하는 바인더의 힘 - 기적의 노트! 3P 바인더의 비밀 성과를 지배하는 힘 1
강규형 지음 / 스타리치북스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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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규형 - 성과를 지배하는 바인더의 힘

다이어리는 중학생 때부터 내 속 이야기를 담아내는 일기장처럼 쓰였습니다. 요즘에는 내가 바라는 내 모습과 내가 이루고 싶은 꿈, 그리고 밤에 꾸는 꿈일기와 하루 종일 겪은 감정 변화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다이어리는 제 많은 모습을 담고 있고 필요할 때마다 힘을 받을 수 있는 친구같은 존재입니다. 신비롭고 친숙한 다이어리, 이보다 더 큰 바인더를 가져다니는 사람은 제 주위에선 잘 보질 못했습니다. 하지만 다이어리가 성과에 큰 영향을 끼치리라는 데에는 추호의 의심이 없고, 제 꿈을 이루기 위해 지금보다 더 효과적인 방법을 알려주리란 기대가 들어 책을 읽게 됩니다. 성과가 목표는 아니지만 내 꿈을 이루기 위해서 꼭 필요할 것 같은 촉이 섰는데요. 항상 우아하고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의 성과를 최대 목표로 삼아 왔고 엉기적 거리다 도려 남에게 피해도 주고 성과도 없었던 과거와 현재의 모습, 뭔가 정리가 필요하다는 느낌이 들때라 그런가 봅니다. 책은 모통의 책보다 가로, 세로 길이가 조금씩 크지만 생각보다 얇아 가벼웠으며 글자가 큰 편이고 글이 짧아 읽기에 좋았습니다.

저자가 직접 체험한 바인더의 효용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저자는 30여년간 회사와 보험업무를 통해 바인더의 힘을 느꼈고 이로부터 축적해 온 실제 업무에서 성과를 내는데 필요한 바인더의 사용법과 활용법을 기술하고 있습니다. 한국인이 프로세싱에 약하고 이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바인더가 필수라고 역설합니다. 사실 지능과 근성과 부지런함 등 서구에 비해 우리 나라 사람들의 우수성이 뛰어나지만 사회 발전의 속도로만 보아도 우리 나라는 어디엔가 한계가 있는 것이 확실합니다. 저는 그것이 공장 생산에 맞춰진 공교육의 폐해로 인문력이 부족해서라 생각해 왔습니다. 이랜드 박성수 회장의 생각은 한국인은 프로세스에 약하고 이를 보완하기 위해 바인더를 업무에 활용하도록 했는데 잘 찢어지는 종이를 감안해 20링 즉 구멍이 20개 뚫린 바인더를 사용해 잘 찢어지지 않게 만들었다 합니다. 이처럼 20링 바인더가 우리나라 업무 현장에 처음 도입된 계기와 함께 저자가 이 시스템에 익숙해지고 잘 활용해 성공적인 사회 생활을 해온 과정을 보여 주어, 사회 초년생과 프로세싱에 약한 많은 분들과 새로운 업무체계에 대한 절심함만 있을 뿐 방법이 없는 등 다양한 사람들에게 바인더에 대한 믿음을 심어주고 있습니다.

바인더의 장점은 많지만 스마트폰과 인터넷의 편리함에 빠진 현대인에게는 그 한계가 들어나는 것이 문제입니다. 좀 뜨악했던 점은 이제까지 만든 바인더와 함께 서브바인더를 차곡 차곡 모아 자료집으로 만들어 활용한다는 점이였는데요. 이 체계는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는 저희 회사 사장님도 주장하고 있지만 저희 직원들은 다 반대하고 있는 것이라 ^^; 더 그렇게 느껴졌을 수도 있겠습니다. 저도 신세대는 아니지만 컴퓨터를 10여년, 인터넷도 10여년을 사용해 와서 모든 개인 자료는 인터넷 블로그나 개인 홈페이지, 스마트폰에 모아두고 있습니다. 회사에는 다양한 연령대 직원들이 있지만 모두 모아두고 쌓아두는 방법을 질색하고 있고, 그 자료들을 아예 그때 그때 데이터베이스화 하여 네트워크에 보관하면서 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하자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물론 저자가 말씀하신 것처럼 종이에 쓰면서 허황된 꿈도 현실화할 수 있는 힘이 있지만 회사 업무에 들어와서는 활용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오프라인 자료의 한계점을 상쇄할 만한 장점들도 잘 설명하고 있지만 바인더보다 작고 빠르고 내 마음대로 체계를 만들 수도 있는 Tool이 다양한 요즘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하지만 이런 한계점을 상쇄할 만큼 저자의 프로세스 이론이 다양해 좋았습니다. 작게는 시간 관리부터 크게는 커리어 관리까지 저자가 진심으로 추천해 준다는 느낌이 팍팍 들만큼 비법들이 많았습니다. 저는 월간, 연간 계획을 세우고 꿈을 이루는 사다리 전략이 제일 좋았습니다. 제 한계점을 극복할 수 있는 현실적인 프로세싱이고 딱 지금 제게 필요한 과정이란 느낌이 들었습니다. 다양한 방법과 사례들로 사회 초년생에서 베테랑들까지 다양한 계층과 부류에 도움을 줄 수 있을 정도로 정수라는 느낌입니다. 게다가 운동권 출신이신지라 책이 더 진지하고 성실하게 느껴졌습니다. 우리 세대들이 잘 알지는 못하지만 운동권 출신분들이 제대로 사회 생활을 하지 못하게 피해를 당해 왔고 고통을 받고 있다는 것은 어렴풋이 알고 있기 떄문입니다. 보통 사람들보다 더 많은 것을 극복해야 됐을 것이고 저자처럼 극적인 성공을 많이 하신 분일 수록 새롭게 다른 분야에서의 처음 시작이 힘들었을 것이란 걸 느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자의 바인더 이론을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는 구글 캘린더 등으로 대체했다면 더 완벽했지 않았을까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럼에도 바인더의 힘은 절실히 느낄 수 있어서 이율배반적이였습니다. 바인더의 힘이 아니라 그 안에서 펼쳐지는 프로세싱과 데이터의 힘이 아닐런지. 바인더라는 툴이 아니라 다른 툴을 사용하더라도 저자의 수십여년 사회생활에서 터득해 정리된 프로세싱 이론을 잘 적용한다면 우리 업무에도 인생 계획에도 성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게 저자가 말하는 바인더의 힘이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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