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문화가 성과다
제임스 헤스켓 지음, 이동현 외 옮김 / 유비온(랜드스쿨,패튼스쿨) / 2013년 10월
평점 :
절판
제임스 헤스켓 - 문화가 성과다
기업의
문화가 성공을 좌우한다는 말은 직원들에게는 기대를 갖게 하는 즐거운 말입니다. 하지만 기업주 입장에서는 어떨까요. 엄청난
압박감으로 다가올 거 같은데요. 창업을 계획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도 꽤 힘들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거기에서 성공의 비밀을 얻을 수
있는 단서가 있을 것 같아 읽게 되었습니다. 책은 두껍고 무거워 휴대성은 좋지 않습니다. 책 사이에 끼워져 있는 독특한 모양의
책갈피, 합리적인 디자인과 모양에 책 읽기가 즐겁게 느껴집니다. ^^ 표지는 사과 모양 이미지를 반짝이는 입체감있는 블록을 붙여둔
듯 만질 때마다 재미있게 느껴졌습니다. 본문은 글씨체가 얇고 외래어가 많고 종이 질이 비치는 감이 있어 가독성은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읽기 전부터 문화에 대한
선입견에 빠져 있었던지 책이 조금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너무도 간단히 문화를 야유회나 동호회 등의 활동으로만 생각했던 저는 더 큰
의미에서의 그리고 더 내밀한 문화라는 개념부터 이해하게 됩니다. 책에서는 간단히 문화의 개념을 잡아주지는 않지만 글 전반을
읽으며 문화란 어떤 것인가를 알 수 있도록 다양한 측면에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비즈니스 스쿨의 명예교수로 일반인들이 제목을
보고 간단히 생각하는 문화를 조금 더 어렵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기업, 임원, 관리자 그리고 사원들을 대상으로 한 비즈니스적인
글이므로 이론과 실례를 섞어 적절히 학문적이면서도 실용적입니다.
전반적으로 관념적이여서 학술적으로 느껴집니다.
추천사가 두개, 역자 서문에 감사의 말, 저자의 서문이 있어 형식적으로도 내용적으로도 학술적인 책입니다. 각 챕터마다 요약을 해
놓아 한 눈에 파악할 수도 있습니다. 어디에서든 일을 하면서 그 회사의 문화를 느끼고 있는 사람이라면 어느 정도 이해가
가능합니다. 단어들이 꽤 관념적이고 일상 언어와는 많이 달라 읽기가 가끔 삐그덕 거립니다. 하지만 기업들의 다양하고 풍부한
사례들은 어디에서도 한번에 읽어본 적이 없었던 거 같습니다. 어떤 것들은 기업 이미지 광고처럼 느껴지는 것들도 있어 의아해지기도
하고 성공신화들의 에너지에 감응해 힘이 나기도 합니다. 특히 그 사례의 기업들이 세계적으로도 큰 기업들이라 더욱 상승효과도 컸던
거 같습니다.
이 책의 좋은 점은 기업 문화의 중요성 뿐 아니라 그 문화가 기업에 얼마나 긍정적인 효과를 끼치는지
수치적으로 사례적으로 경제적인 이점 위주로 보여준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문화를 변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이 책의 결론으로
후반부에 내어 완전한 책을 완성합니다. 그리하여 초반에 막연하고 추상적이던 문화를 차근 차근 사례와 이론을 결합하여 기본 지식을
쌓고 실제 우리 기업에 도움이 될 방법까지 추론하고 얻어낼 수 있습니다. 다양한 기업이 있는 만큼 그 만큼 문화도 다양할 수
있으니 각자의 회사에 맞는 문화를 조성할 수 있도록 풍부한 사례들이 제공되어 좋았습니다. 그리고 궁극적인 기업 문화의 목적은 이
다양복잡한 사람과 사회안에서 기업 이익의 극대화를 위한 것임을 알 수 있도록 강조합니다.
제가 개업했을 때를 생각해 대비하는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제까지 다닌 회사들과 그 문화들을 다양한 사례들과
이론에 비추어 되돌아보며 어떤 게 좋았고 나쁜지도 생각해 볼 수 있었는데요. 특히 지금 다니는 회사의 장단점을 더 극명히 알 수
있었고 어떻게 바뀌어야 될런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다 읽고 나니 문화가 성과다 라는 제목이 내용을 함축하고 있었다는 걸, 표지도
그렇다는 걸 알게 됩니다. 수준 높은 비즈니스 수업을 들은 거 같습니다. 어려워지는 부분은 도표, 그림으로 한 눈에 복잡한
설명들을 이해할 수 있도록 중간 중간에 나와 도와줍니다. 그럼에도 어렵게 느껴지는 책이지만 그만큼 얻는 것도 많고 성취감도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