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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명콘서트 - 아날로그에서 디지털까지
스티브 파커 지음, 공민희 옮김 / 베이직북스 / 2013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스티브 파커 - 발명 콘서트
마침 <아이디어 퍼주는 스푼 2>라는 책을 읽고 뭔가 조금 모자란 듯한 느낌을 받았을 때 만난 책이라 읽게 되었습니다. <아
이디어 퍼주는 스푼 2>이 아이디어를 어디에서 어떤 방식으로 일으켜 실천했는지 좀 고차원적인 아이디어에 집중했다면, 이 책은
실제 만들어진 제품이 어떤 원리의 작동법에서 발전되어 또 어떻게 발전되어 왔는지 그 역사와 함께 많은 현대 기기들의 제품 원리를
이해할 수 있어 기본적인 전자제품의 원리를 이해해 더 다양한 분야로 아이디어들을 펼칠 수 있을 거 같았습니다. 책은 전면
컬러지라 두껍고 무거워 휴대성은 좋지 못했고 그림과 설명들로 꽉 차 있어 좀 답답한 느낌이 듭니다.
만약 세계가 멸망한다면 그 전에 무엇을 하시겠습니까? 인류가 거의 전멸하고 살아남은 미래의 후손들이 읽으면 좋을 듯한 책입니다. 백
과사전보다 축약되었고 특정 분야를 집중해 우리에게 보여주는 책으로 타임캡슐에 넣고 싶어 지는데요. 생활에 혹은 어떤 분야에 어떤
편리를 주는 어떤 제품이 있었는데 그건 어떤 원리로 만들어졌고 무엇에서부터 발전되어 어떻게 발전되어 가고 있는지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한눈에 파악하기 위해서 한가지 제품을 왼쪽, 오른쪽 두 페이지에 걸쳐 그림과 글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꽉 찬 글과
그림들이 좀 답답하지만 한 눈에 여러가지를 파악할 수 있다는 것 역시 큰 장점입니다.
기계의 원리
자체를 모르는 제게 전기 회로에서 부터 어려운 LCD 기술까지 쉽게 이해시켜 주는 책입니다. 전반적으로 쉽지만 어려운 원리,
단어들은 자세히 설명되어져 있지 않아 좀 어려운 감이 있습니다. 그런 어려운 건 적절히 무시하고 ;; 저같은 경우 원리를 이해하려
노력했습니다. 아이디어는 있지만 실제 만들지 못하는 많은 아이디어맨들의 영감을 북돋워주는 책입니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기계는 그냥 공장에서 나오고 나와는 멀게만 느껴졌고 돈이 해결해준다는 식으로만 생각했던 것들을, 은공예를 배우면서
평소 접해보지 못했던 공구를 접하고 용접 같은 작업을 해보며 생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뭐든 만들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과거 장인들은 다 이렇게 만들었는데 요즘엔 이런 기본적인 작업들마저 전문가에게 맡겨지만서 우리 현대인들의 소울이 약해진 건 너무
분업화되어서는 아닐까 생각도 해봅니다. 여튼 이렇게 평소와 달리 색다른 것들을 접할 수록 의식 구조가 넓어지는 걸 느낄 수
있었는데요. 아무리 의식이 깨어도 실제 기술을 알지 못한다면 공상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 책은 그 기술의 원리를 보편적으로 쉽게
설명해주는 스토리라인을 갖고 있어 저같은 초보자도 읽기에 참 좋은 책입니다. '아, 그렇구나', '어머, 정말?' 같은 코너는
지루해질 수 있는 독자들을 흥미돋게 도와줍니다. 그리고 다양한 글씨체와 마치 손으로 마킹한 듯한 드로잉이 재미있습니다. 입체적으로
한 화면에 그 제품을 분석해 한 눈에 볼 수 있게 했습니다. 2면의 한 중앙에 크게 분해해 입체화한 이미지에 부가적인 이미지들로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상 생활에선 상상도 하지 못했던 굴착기, 방공구축함에 우주왕복선까지. 다양한 것들의 원리를 알 수 있습니다. 그
존재조차 몰랐던 것들이 발명될 수 밖에 없던 필요, 그리고 그 발명의 원리, 거기에 그치지 않고 어떻게 발전되어 현대의 기술이
이룩되었는지에 대한 흐름을 느낄 수 있게 도와줍니다. 기술에 관심이 많은 어린이도 읽으면 교육에 도움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