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이 마음을 살린다 - 행복한 공간을 위한 심리학
에스더 M. 스턴버그 지음, 서영조 옮김, 정재승 감수 / 더퀘스트 / 2013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에스더 M. 스턴버그 - 공간이 마음을 살린다  

 

 

 

 

 

  힐링이 아직도 대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 대세에 따라 자신을 제대로 안 후에 자신에 맞는 힐링법을 찾게 되었는데요. 얼마전에 <섬세한 사람에게 해주는 상담실 안 이야기>를 읽고 제가 꽤 섬세하고 예민한 사람이라는 걸 새삼스레 자각하게 되었어요. 이런 사람들에겐 주변 환경이 알게 모르게 큰 영향을 끼친다고 합니다. 저도 주위에 무감각한 줄 알았지만 주변이 황폐해지면 신경이 날카로워지고 더 예민해졌던 경험으로 유추해볼 수 있었는데요. 그러다 보니 공간의 영향력을 실감하게 되었고 그와 관련된 심리학과 건축학을 다룬 책이라는 소개에 솔깃해 읽게 되었습니다. 책은 두껍고 무거워 휴대성은 좋지 않았습니다.

 

 

 

 

 

  논문을 읽는 것 만큼 흐름이 느리고 자세하며 어렵습니다. 단순히 환경의 영향력과 우리 주변 환경을 어떻게 개선해야 좋을까를 알기 위해 읽게 되었는데 심도 깊은 글을 읽으니 조금 머리가 아팠는데요. 하지만 정성스런 글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에필로그를 읽을 때 놀란 게 에필로그 부분에서도 아직 읽어야 될 두께가 꽤 남아 있어서 놀랐는데요. 에필로그는 기대만큼 길지 않았고 참고 문헌을 일일이 기록한 부분이 상당한 두께를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그래, 이건 논문이였구나, 어렵게 느낀 내가 비정상이 아니였어. 안도하게 되었습니다. ^^;  

  표지가 소파위에서 활짝 웃는 사람의 모습이라 편하고 쉬울거라 생각했는데 꽤 깊이 있는 글입니다. 책을 읽고 보니 책의 두께와 무게도 상당해 압박감도 있었는데요. 가벼운 내용이 아니다 보니 흡입되지 못하고 겉돌면서 읽다가 끊기고, 조금 읽고 끊기는 걸 반복해 깊이 있게 이해하지 못한 거 같습니다. 그리고 읽기 힘들었던 점은 본문의 흐름이 느리다는 점이였습니다. 저자의 스토리텔링 방식은 하나를 알아도 제대로 알아야 된다는 스타일로 쑥쑥 진도를 나가는 스타일이 아니라 간단한 것도 깊이 그리고 다양한 예를 들어 설명하는 걸 즐기시는 거 같아요. 성심성의 정성을 다 하지만 독자를 위한 성심성의인지는 의문이 듭니다. 논문은 자신의 연구를 학계에 널리 알리기 위한 도구이지만 독자를 위한 작가들의 섬세한 배려는 무시되는 분야의 작업인지라 논문이란 생각이 들었구요. 다른 사람들의 연구를 인용해 추론하고 접목시켜 종합적인 이해를 도와주고 미래의 방향을 예견하는 것 등도 논문의 형식과 비슷한 거 같았습니다.

  사람의 신체, 정신적 건강에 좋은 환경을 찾기 위해 주로 환자들이 연구 대상이 되었습니다. 오감을 통해 인간은 어느 환경에서 마음이 편안해지며 그 이유를 우리 신체와 정신의 영향, 그리고 주변 환경과의 영향에서 찾는 세밀한 연구 과정입니다. 시대와 장르(?)를 넘나들며 많은 연구를 하였음을 보고하며 그 과정에서 유추한 내용이 기록됩니다.  

  우리가 우리의 몸을 잘 알고 그 환경의 영향력을 무시하지 않기를, 그리고 이를 위해 건축, 조경, 각계 의료 분야의 종합적인 연구가 필요함을 역설합니다. 그리고 이제까지 많은 환자들이 오감에 호감을 주는 그리고 쾌적한 환경에서 더 좋은 치료 효과를 얻었음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덧붙여 현대 사회가 자연을 파괴하며 점점 죽음의 구렁을 직접 파고 있음을 시사하며 우리의 이런 행태를 자각하기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인류를 위해 쓰여진 책이지만 읽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좋은 내용도 쉽고 재미있게 쓰여져야 된다는 제 소신을 재 확인하게 됩니다. ㅠㅠ 다양한 분야와 시대의 연구를 종합하고 모르는 사람이 읽어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꼼꼼히 이끌어주는 저자의 정성이 돋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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