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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책으로 당신을 말하라 - 삶의 전환점이 필요한 이들을 위한 책쓰기 가이드
이임복 지음 / 영진미디어 / 2013년 5월
평점 :
품절
이임복 - 당신의 책으로 당신을 말하라
내 책을 낸다, 이게 말만큼 쉬운 일일까요. 어릴 때부터 작가의 꿈을 가졌다가 현실에 부닥쳐 불가능하겠다 가능하겠다 혼자 널뛰기를 신나게 뛰다가 만난 책입니다. 세상에 나를 내보일 수 있는 수단은 의외로 많지만... 어릴 때부터 책에 대한 환상이 있어서인지 명예를 높이기 위해선 책이 최고 효과적일 거 같더라구요. 하지만 책이라는 활자들의 두꺼운 모임을 제가 만들어낼 수 있을까 항상 생각만해도 두렵고 중도에 포기하기 일쑤였습니다. 문제는 책을 쓸만큼 내가 세상에 뭔가를 말할 거리가 있는가도 잘 모르겠다는 것이였지요. 그래서 읽게 되었습니다. 표지는 간단한 일러스트로 장식되어져 있지만 왠지 생각이 많아지는 그림입니다. 깔끔한 녹색과 흰색으로 되어져 있고 그림체도 간단해 왠지 책을 쓰는 것도 어렵지 않을 거 같은 느낌을 팍팍! 줍니다. ^^ 책은 보통 크기에 두껍지 않지만 딱딱하고 무거운 편으로 휴대성은 좋지 못했습니다.
놀라운 책입니다. 평생 꼭 한번은 책을 써보겠다 생각했던 사람이라면 교재로 사용해도 될 만큼 감성을 자극하고 용기를 주고 해보고 싶다는 도전심을 불러 일으킵니다.
저자를 아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요즘 글쓰기 관련 책이 늘면서 비슷하게 느껴지는 책들을 꽤 보았는데요. 저자는 어린 나이에 회사생활을 하면서 전문 서적만 6권째을 쓴 능력자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감성을 자극하는 시, 소설에 관심이 있고 그런 책을 쓰고 싶었는데, 저자는 부동산, 아이폰 관련 책으로 감성보다는 지성을 자극하는 책을 주로 쓰셨더군요. 게다가 붐이 이는 분야의 파도를 잘 타고 편승하여 성공적인 출판을 할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이번에도 글쓰기 책 붐을 잘 타셔서 좋은 글을 내놓으셨는데 그 전의 책들도 이런 충실한 내용이였을지 궁금해 지더군요. ^^ 분야가 다르지만 성공적으로 책을 낼 수 있었던 원동력과 끝까지 써낼 수 있었던 힘을 배울 수 있겠다 생각이 들더군요.
책을 읽는 초반에는 저자의 나이가 어리고 시대의 흐름에 우연히 잘 맞춰졌겠지 생각이 들어 조금 가볍게 읽었습니다. ^^;; 가끔 선입견이 책을 읽으며 저를 망치곤 하는데 딱 그랬던 거 같아요. 저도 책을 쓰겠다며 소설을 쓴 적이 여러번 있습니다. 제일 문제는 머리속에는 엄청난 속도로 이야기가 전개되지만 글로 쓰게 되면 이걸 다 담아낼 수 없었고 오히려 뒤죽박죽 썩여버려서 무슨 말을 할려는 건지 모르게 되고 엉망의 글이 나오더군요. ㅠㅠ 그런 과정을 알기에 저자의 차분하고 정제된 글이 마음깊이 들어왔습니다. 머리와 손을 잘 컨트롤하고 있는 저자의 말투에 믿음을 가지게 되고 차분한 분위기에 편승해 책을 읽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특히 좋았던 것은 실전에 들어가기 전에 글쓰기에 임하는 자세를 가다듬어 준다는 데 있었습니다. 물론 많은 글쓰기 책들이 거의 비슷하게 글을 쓰도록 독자들을 자극하는데 뛰어납니다. 하지만 이 책은 여러가지 면에서 독특하고 자기만의 특성이 있어서 더 특별하게 느껴졌습니다. 이 넓은 세상에 새롭고 신선한 소재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며 이를 어떻게 새로운 각도에서 양념을 잘 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말이 제게는 큰 힘이 되었는데요. 사실 저도 소설을 쓰고 싶지만 워낙 비슷비슷한 글들이 많아 독자들이 쉬이 지치는 경향을 많이도 봐왔기 때문에 쉽게 도전할 수가 없었거든요. 그리고 머릿말을 먼저 쓰라는 간단하지만 실전에 큰 도움이 되는 말들이 힘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누구에게든 내가 올해에는 책을 낼거라고 공표하고 나면 하게 되는 힘이 있다는 조언도 좋았구요. ^^ 자칫 누구든 글을 쓰게 되고 가볍게 글과 책이 나올거라 독자들이 착각하지 않게 중간 중간에 책이 얼마나 쓰기 힘든 것인지 일깨워 주기도 하면서, 독자를 들었다 놨다 차분하게 새끼 손가락으로 이리저리 공략합니다. ^^ 게다가 진짜 출판까지 할 수 있게 자신이 처음 책을 낼 때의 경험을 아낌없이 나누고 출판사와 계약하는 방법까지 한 장으로 구분해 자세히 알려주고 있습니다.
자신의 책을 내기 까지 기획 준비, 글을 쓰는 과정, 출판사와의 계약까지 시간순대로 설명하고 힘을 북돋워줍니다. 그런 의미에서 다른 글쓰기 책들과 저자가 주장하는 것만큼 자기만의 특성을 갖추었다고 보여지며 그로 인해 뛰어난 책으로 불려도 손색이 없어 보입니다. 만약 인생의 늙으막이든 갑자기 욱 북받쳐서 글을 쓰게 되는 어느 날에는 이 책을 보며 글을 써도 되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