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100년 - 오연호가 묻고 법륜 스님이 답하다
법륜.오연호 지음 / 오마이북 / 2012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지식인이라면 통일에 관심을 두고 정치, 사회적인 문제를 통일과 연결지어 생각하는 법을 대학교 교양수업인 북한 사회의 이해와 통일인가... 수업명도 기억나지 않는 수업과 교수님께 교육받은 기억이 또렷하다. 기억하기 힘든 스토리라인에 성적은 잘 받지 못한 씁쓸한 기억이지만... ^^; 골자는 깊고 확실하게 내 마음에 남아 있었나보다. 게다가 힐링캠프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처음 접하게 된 법륜스님처럼 큰 어른은 어떻게 통일에 대한 생각을 가지고 있으실지 궁금했다.

 

 

 

 

  법륜스님은 승적이 없는 소위 돌중이라 불릴 수 있는 사회통념상에선 상콤하게 정리되지 않는 위치에 계시다. 힐링캠프에서 접하기 전에는 왜 자꾸 이 사람이 언급되고 언론에서도 중요시하는지 이해가 되질 않았지만... 친숙한 프로그램에서 진솔한 말투와 귀에 쏙 들어오는 키포인트를 찝어 주는 어감에 급 호감을 가지게 되었다. 그런 큰 스님 법륜스님과 오마이뉴스를 15여년 운영한 오연호 사장의 대담형식으로 되어져 있다. 왜 스님이 되었고 왜 사회에 나가 머리를 기르고 학생운동을 지원하는 등사회운동을 하셨는지 스님의 존재이유부터 그리고 우리나라에 왜 통일이 필요한지까지 스토리라인부터 큰 설득력을 갖추고 있다. 그리고 대화하듯 어투 그대로여서 이해도 쉽고 손에서 떼지 못할 흡입력을 갖추었다.

 

  인상적이였던 건 법륜스님께서 만드신 평화재단에서 모집한다는 통일의병에 관한 이야기다. 앞장 서서 통일을 위해 일을 하지만 후에 보상을 바라지 않아야 하고, 다른  사람이 감투를 원한다면 말없이 양보해야하며, 사회에 잊혀지거나 비난받는 것을 감수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 눈물나는 희생정신과 역사의식이 없다면 선뜻 통일의병을 자처하긴 힘들 거 같다. 하지만 우리 역사속에선 이름을 남기지 못하셨지만 그런 분들이 있었고 그런 분들이 있어야 100년지계 통일같은 대업을 이룰 수 있다고 한다.

 

  법륜스님의 스승이신 불심도문 스님이 1,000년을 내다보라는 말에 바로 앞인 100년까지의 계획을 세우며, 세계평화를 위해 그리고 가깝게는 2, 30대의 경제적 미래와 그 후대의 안정을 위해선 열정을 가지고 임할 수 있는 대업을 '남북통일'로 보신 것이다. 기성세대는 통일을 과거 청산과 투자로 보고 부담을 느끼고 있는 만큼 젊은이들이 통일을 과제로 보지 말고 미래 비전적인 목표를 갖고 임한다면 100년 미래를 위해 온 열정을 불사를 일이 될 것이라는 역설이다.

 

 

 

 

  사실 통일이라는 과거의 과업이라 느낀 것을 더 이해하기 위해서라기 보다 법륜스님이여서 이 책을 읽었다. 이런 바르고 곧고 청렴한 법륜스님이 우리가 바라는 리더상이지 않을까, 이런 리더가 오랜 계획과 검토를 통해 바라본 한국의 100년을 위한 열정이 따뜻하고 은근하지만 꾸준하게  우리 독자들을 설득하고 같이 가슴 뜨뜻하게 만들어 준다. 종교계의 어른인 만큼 따뜻하고 배려심 깊은 어투도 좋았지만 적절히 강조와 편집을 한 저자의 노력도 돋보인다. 보고 또 보고 곁에 둘 책을 만나서 반갑고 좋은 리더를 만나고 한국의 100년 열정을 마음에 담고 나를 더 키울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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