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추구 1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공경희 옮김 / 밝은세상 / 2012년 6월
평점 :
품절



 

 

 

 

 

 

몰입도가 높은 작품! 다행인지 불행인지 더글라스 케니디의 작품은 첫번째 대면으로 별다른 선입견없이 본 책이지만, 눈물, 콧물에 가슴울렁증까지~ 갖가지 독서후의 징후에 시달리며 본 책 표지 뒤쪽의 작가 소개에 조국인 반미 경향이 강하다는 소개에 심각한 시대 상황을 넣은 것에 고개가 끄덕여졌다.

 

 

 

 

 

 

 

'인생'이라는 이야기에는 해피엔딩도 비극적인 결말도 없다!

 

 

영미 소설 작품에서는 첫 문장을 중요시 여긴다. '칠십 대로 보이는 노부인이 엄마의 관 바로 옆에 서 있었다.' 이 내용만으로도 많은 상상을 했지만... 결과만큼 가슴 뭉클한 결론이 있을 줄 모르고 가볍게 넘겼다. 한 여인의 어머니 장래식에서 주인공의 20대 전성기를 넘어 불행을 넘어 노년까지를 소설로 서사한 후 다른 여인의 삶으로 넘겨지는 전개와 독특하고 매력넘치는 캐릭터들은 조금은 불편한 시대상황과 불륜이라는 조건을 초월하게 해준다.

 

 

 

 

 

새러는 낭만적인 사랑을 꿈꾸던 작가 지망생으로 한 눈에 반한 남자와 사랑을 하게 된다. 소위 말하는 원나트스탠드였지만 시간과 조건을 초월한 사랑에 두 사람은 9개월의 이별기를 두고 장래를 약속한다. 하지만 안타까운 이별후 남자의 약속을 믿고 그의 연락을 몸까지 상해가며 간절히 기다리던 그녀에게 몇 개월만에 온 짧디 짧은 엽서 한장. '미안해요. 잭'. 강렬한 첫 사랑의 경험에 교훈을 얻어 안전하고 지루한 은행가와 결혼하지만 대책없는 마마보이인 남편과 아들의 삶을 통제하려는 시어머니에 환멸하던 결혼생활에 임신하고 있던 아이가 유산되며 종지부를 찍게 된다. 심신이 힘든고 지친 새러에겐 친구 같으면서도 부모같은 오빠가 있어 이혼의 아픔도 이겨낸다. 그 후 그들은 컬럼 작가와 코미디 작가로 명성을 높이며 많은 돈을 벌게 되며 행복을 누린다. 하지만 첫 사랑이며 진정한 사랑인 잭을 만나면서 이들의 삶은 자기 의지가 아닌 운명의 손가락에 좌우되게 된다.

 

 

 

 

 

 

 

여인으로서 독립, 일에서의 성공과 커리어, 그리고 부를 이루었지만 사랑만은 자신의 뜻대로 되질 않았다. 유일한 혈육인 오빠를 시대의 정치 상황에 휩쓸려 잃었고, 어렵게 얻은 사랑하는 사람의 아기를 잃고, 사랑하던 남자도 잃었다. 인생의 모든 걸 자신의 뜻대로 결정할 수 없다지만, 그 시대 여인들이 가장 얻고 싶었을 행복한 가정과 사랑하는 사람에게 얻는 긍정을 얻을 수 없다는 점에서 제일 기구한 여인의 인생일 듯 하다. 빅토리아 시대에 나왔다면 경을 쳤을 만큼 여성의 독립적인 삶에 긍정적이며 여성 중심의 시각에 쓰여진 책이다. 아름다운 일러스트 표지는 자칫 잘못하면 예전 문고판 로맨스 소설의 표지를 떠올릴만큼 자극적이면서도 내용을 함축하고 있다. 마지막 큰 금액의 신탁금액을 확인하던 또 다른 주인공 케이트에겐 환호를 보냈고 그녀의 낢은 삶에 남겨진 비극에 함께 슬퍼했다. 더 깊게 집중했던 새러의 로맨스에는 불륜이라는 불편함과 함께 진정한 사랑과 함께 하지 못하는 것에 안타까워 했다. 이런저런 불행과 행복이 있지만 우리가 사는 걸 포기 못하는 건... 책의 말미에 있는 말에 있는 듯하다. '인간에게 주어진 선택권은 다시 시도하는 것밖에 없으니까. 도전은 하루하루를 헤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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