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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아레스 : 인디언 발톱을 가진 소년 ㅣ 꿈을 향한 슈팅 5
야로스와프 카흐마렉 지음, 이성모.이하영 옮김 / 다봄 / 2018년 6월
평점 :
절판
2018 월드컵의 열기 가득할 때 읽게 된 책입니다. 2002년 월드컵 후 국내경기를 몇번 경기장에서 본 것이 다인 축구맹인 제가 다시 월드컵을 이해할 수 있겠다는 기대로 읽게 되었습니다. 수아레스라는 이름은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익숙한 이름이지만 저는 처음 들었어요. 아무 배경지식 없이 유명 축구선수에 관한 책을 읽어봤어요.
책은 얇은 편으로 컬러지로 되어 있어 잡지처럼 가볍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사진이 많아 느낌이 좋았어요. 밝은 미소의 미남의 얼굴도 부담없이 다가옵니다. 장난꾸러기처럼 느껴지는 수아레스의 사진처럼 그는 실제 말썽쟁이 장난꾸러기 선수였습니다.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사랑하는 여자친구와 가정을 이루는 꿈을 이루기 위해 축구에 매진한 성실한 사람입니다. 하지만 축구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준 것은 뛰어난 실력과 함께 거칠고 조절이 힘든 승부욕이였습니다. 그 승부욕으로 상대 선수를 이빨로 무는 등의 '악동'으로 불렸는데요, 누구보다 지기 싫어하는 마음으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투지를 보여주며 세계 정상의 선수가 되어갑니다.
용감해지라고, 패배를 받아들이고 자신을 이기라는 책의 첫머리말이 그의 성공비결이였던 거 같아요. 그리고 그를 꿈으로 이끌어간 원동력은 축구와 그의 아내에 대한 사랑이였습니다. 가난한 환경과 자신의 성급함만 있었다면 오늘의 수아레스는 없었겠죠. 지금 저 자신도 나만의 목표에 다다르기 위해 노력하지만, 목표에 집중하지 못한 채 방황하곤 합니다. 그럴 때마다 환경이, 내 단점이 도움이 되질 않는다고 투덜거리곤 하는데요. 이 책을 만나서 하염없이 투정부리는 제 모습을 깨닫고 목표를 향해 뭘 해야될지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사람의 이력이든 세상의 역사든 그 배경지식과 과정을 안다면 이해했다는 느낌이 들잖아요~ 수아레스의 고국인 우루과이라는 나라와 그가 태어나 자란 과정을 대략적으로 볼 수 있어서 우루과이와 수아레스, 그리고 유럽 축구까지 조금 이해하게 된 느낌이 듭니다. 어린 시절 엇나가기도 했던 방황이 있었지만 사랑하는 사람과의 삶을 위해, 사랑하는 사람과의 행복을 위해 노력하고 결실을 이룬 과정을 볼 수 있었어요. 성공한 사람의 이야기는 그가 어떤 분야에서 성공했든 좋은 에너지를 받을 수 있는 거 같아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자신을 이긴 축구선수, 본받을 점도 많았고 천천히 꾸준히 꿈을 향해 나가면 수아레스처럼 밝은 미소를 지을 수 있을 거 같은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