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로 단도투자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개념으로 인도계 미국인 투자자 모니시 파브라이 (Mohnish Pabrai)가 《투자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서 소개했습니다. 단도는 인도의 산스크리트어에서 유래한 단어로 부를 창출하는 능력 정도로 해석할 수 있는데요, 파브라이는 성공하면 왕창 벌고 실패해도 거의 잃지 않는 투자방식이라고 재정의했죠. 저는 단도투자를 많은 이들이 알고 있는 악재로 주가가 억눌려 있지만 기업 이익이나 본질가치를 크게 늘릴 만한 소지가 있는 상황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피셔인베스트먼트 회장 켄 피셔 Kenneth Fisher는 《슈퍼 스톡스》에서 ‘일시적 결함‘에 관해 설명합니다. 이는 위대한 기업이 성장해가는 과정에서 반드시 겪는, 하지만 또 반드시 이겨낼 수 있는 고난을 뜻합니다. 신제품 연구개발이나 인허가가 지연된다든지 수율(새로 공장을 지었을 때 생산된 완성품 중 투입량 대비 양품 비율)이 낮아진다든지 하는 문제 말이죠. 아버지 필립 A. 피셔Philip A. Fisher가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에서 넓은 시장과 뛰어난 제품, 훌륭한 경영자를 가진 기업에 투자하라는 명언을 남겼다면 아들은 위대한 기업에 투자해야 하는 시점에 방점을 찍은 셈입니다. - P49

이렇듯 제가 수익을 많이 낸 종목은 모두 훌륭한 기업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훌륭한 기업에 투자했을 때의 장점은 많이 살 수 있고 오래 가져갈 수 있다는 겁니다. 기업의 기초 체력이 훌륭해 웬만한 악재가 아니고서는 본질가치가 훼손될 가능성이 낮습니다. 그래서 불안해하지 않고 포트폴리오의 많은 비중을 투자할 수 있고요. 또 기업과 구성원이 투자 초기 생각한 것보다 더 잘해나가므로계속해서 목표주가를 높여가며 보유할 수 있습니다. 수익률이 올라가는 동시에 수익 실현 후 다른 주식을 찾아야만 하는 재투자 리스크를 줄이는 효과도 누릴수 있죠.
버핏이 1998년 플로리다대학교 MBA에서 강의한 내용으로 이번 얘기를 마칠까 합니다. "정량적으로 매우 저렴한 주식을 사서 수익을 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수익률이 낮은 방식이다. 시간은 훌륭한 기업에는 친구지만 형편없는 기업에는 적이다. 훌륭한 기업에 오랜 기간 투자한다면 비록 조금 비싸게 사더라도 훌륭한 결과를 가져다준다." - P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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