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잣돈이 1억 원이라면요?
그럼 얘기가 조금 달라집니다. 수익률이 10~20%만 돼도 최소한의 생활비는 벌수 있는 돈이니까요. 먼저 투자 목적을 결정하는 게 좋겠습니다.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건지 아니면 주식투자로 승부를 볼 건지로 나눌 수 있겠네요.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는 쪽은 다시 꾸준히 현금흐름이 생겨야 하는지 아니면 현재 근로소득 등 충분한 수입이 있어 증권 계좌에서 돈을 뺄 일은 없지만 작은 변동성에도 겁이 덜컥 나는지에 따라 다를 것 같습니다.
가장 먼저 증권 계좌에서 매년 꾸준한 현금흐름이 필요한 투자자라면 배당주 포트폴리오를 권합니다. 속한 산업이 성숙 국면에 접어들어 폭발적인 성장성은 없지만 그 안에서 업력이 길고 시장점유율이 높은 기업은 이익을 잘 냅니다. 그러면서도 새로 큰 공장을 짓거나 대규모 인력을 충원하는 등의 투자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회사 통장에 돈이 고스란히 쌓이죠. 이를 이익잉여금이라고 합니다.
그중 주주를 귀하게 여기는 일부 기업은 배당금이라는 형태로 주주에게 돈을 돌려줍니다. ‘이제 이 돈이 없어도 충분히 장사할 수 있으니 고마운 투자자분들께서 요긴하게 쓰세요‘ 하는 것이죠. 보통 1년에 1번 지급하니 그만큼을 생활비로 사용하고 보유 주식은 계속 가져가는 방법이 배당주 투자입니다. 다만 기업 상황이라는 건 언제든 변할 수 있기에 충분히 여러 개 기업에 나눠서 투자해야 하고 추가로 여유 자금이 생겼을 때는 무작정 같은 종목에 돈을 넣는 게 아니라 그때그때 주식이 고평가된 건 아닌지 주당 배당금을 주가로 나눈 배당수익률을 다시 계산해보는 습관을 들여야 해요. - P37

나이가 어리거나 꾸준한 수입이 있어 증권 계좌에서 자주 출금할 일은 없지만 금리나 임대수익 이상의 적당한 수익을 노리는 사람에게는 지수 ETF나 인덱스펀드를 추천합니다. 주가는 기업 실적의 거울이고 주식시장은 모든 기업의 합집합입니다. 장기적으로 망할 것 같지 않고 나아가 국가 경쟁력이 있는 나라의 주식시장은 물가 상승률 이상으로 상승합니다. 부자는 보통 사람보다 돈을 많이 벌잖아요? 부자는 주로 기업가라고도 말씀드렸고요. 물가 상승이란 뭡니까? 유형의 재화(물건)나 무형의 용역(서비스) 가격이 오르는 거죠? 물건이나 서비스는 누가 팔죠? 기업입니다. 기업이 실제로 부동산이나 물건(재고자산)을 많이 소유하고 있기도 하고요. 그래서 좋은 기업은 물가 상승에 따른 구매력 감소를 훌륭하게 방어해 줍니다. 그러니 우리나라나 미국 또는 전 세계 주식시장을 추종하는ETF에 투자하면 장기적으로 손해 볼 일은 없을 겁니다.
마지막으로 주식투자에 진심인 사람은 여전히 몇 개 종목에 집중해야 합니다. 크게 벌어도 보고 크게 잃어도 보면서 온몸으로 느껴봐야 해요. 그래야 더 공부하게 됩니다. 벌었을 때는 나만의 성공 공식을 쓰게 될 테고 잃었을 때는 복기하면서 실력이 몇 배씩 좋아집니다. 성장주도 가치주도 나눌 필요가 없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자신에게 맞는 투자가 뭔지 깨닫게 돼요. 공부도 투자도 어중간하면 이도저도 안 됩니다. 언제까지? 수년간 평균 수익률로 바라봤을 때 수익금이연봉을 넘어설 때까지. 대략 10억 원쯤 될까요? 연평균 수익률이 10%라면 매년1억 원을, 20%라면 2억 원을 벌겠죠? 그 정도면 이미 당신은 저보다 더 뛰어난 투자자가 돼 있을 거예요. - P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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