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에 못 박혀 죽은 예수를 재현한 미제사건을 소설로 쓰며 사건은 시작됐다. 뱉은 적 없는 말들이 기록되며, 행한 적 없는 일들이 발생하고, 나로서 생각한 적 없는 의식이 깃드는 기이한 사건들. 해갈되지 못한 억울함이 서로를 뒤엉켜 스노우볼을 생성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