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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지마인드 - 진짜 좋아하는 삶을 살아볼 용기
키키.프랭키 지음 / 푸른숲 / 2026년 4월
평점 :
품절
내 눈에 들어왔던 발문은 “내가 정한 리듬으로 내가 선택한 하루를 살아가고 있다는 감각. 이걸로도 충분하다.” 나의 추구미와 일치하는 부분이라 손뼉치며 댓글로 신청했던 기억이. 그 마음이 읽혀졌는지 서평단으로 읽어볼 기회가 주어져서 감사히 정독.
내가 굴리고 있는 것이 아닌 쳇바퀴 속에서 굴러만 가고 있는 것 같은 삶에 반기를 들고 용기 있게 쳇바퀴를 뛰쳐 나온 부부 키키와 프랭키가 교차로 한 꼭지씩 글을 써 나간 에세이집. 나 역시 결혼 전에는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오랫동안 해 온지라 공감가는 부분이 참 많이 있었다. 직장인의 애환이랄까. 그들이 원하는 대답을 늘어 놓고 싶지 않아서, 그냥 나답게 살고 싶어서 얼마나 큰 용기를 냈을지. 휴가와 관련한 챕터에서 대공감. 보상으로서의 휴가를 의무적으로 떠나고자 했던 내 모습이 겹쳐 보였다.
셀프 커트 에피소드를 통해 ‘그 시간은 일상을 이루는 사소한 것들을 나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하는 과정이었다’며 ‘내가 원하는 것이 정확히 무엇인지를 파악해가는 소중한 시간이었던 셈이‘라는 표현이 참 와닿았다. 요즘 내가 깊이 생각하고 있는 취향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아서. 남들처럼이 아닌, 내가 진짜 좋아하고 원하는 것에 집중하고 또 그것을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데 그 마음이 그대로 읽힌 것 같아 밑줄 긋고 띠지도 붙인 페이지.
취향에 관한 부분이 곳곳에 나오는데 여기도 밑줄 그은 부분 중 하나.
/ 맞아. 진짜 마음에 드는 우산을 갖고 있으면 비오는 날이 기다려지는 것처럼. 결국 사소한 물건 하나가 내가 좋아하는 나를 표현할 기회가 되는 거니까. (p.149)
내가 소비하는 것이 나를 드러낸다는 말이 되니까, 이것은 결국 돈의 문제인가.ㅋㅋ
인간 관계에 대한 이야기도 제법 나오는 에피소드 중 하나. 그 중에서도 이 부분에 밑줄.
/ 괜한 오지랖보다는 조용한 응원이 낫다. 그 응원은 꼭 말이 아니어도 괜찮다. 말이 아닐수록 좋다.(p.105)
/ 나 자신을 좋아하는 마음을 바탕으로 관찰하고 발견하며 자유롭게 표현하고 자연스럽게 존재하는 일.(p.191)
그들 스스로도 그러하고, 또 이 책을 읽는 우리 모두가 이러한 마음을 가지고 살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는 문장.
+ 밑줄도 많이 긋고 끄덕끄덕도 많이 하고 재미있게 읽었는데
조금은 비뚤어진 마음으로 한마디 얹자면,
“아직 아이가 없어서 그래요. 아이 없을 때 마음껏 더 즐기세요.^^”
팩폭 같겠지만 너무나도 사실입니다.
아이를 키우는 집에서는요, 이렇게 살고 싶어도 살 수가 없답니다. 그랬답니다.
10년 정도는 키워두니 이제는 조금의 틈이 나요.
이제서야 나를 돌아보고 싶어져요. 나를 돌아볼 여유가 생겨요.
그래서 이제라도, 재지마인드로 살아보려고요!
+ 책 뒤쪽에 수록된 재즈 플레이리스트 알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