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의 온도 사전 - 체온 36.5℃를 기준으로 보는 우리말이 가진 미묘한 감정의 온도들
김윤정 지음 / 구텐베르크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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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에 대해 이렇게 감각적으로 정리한 책이 또 있을까. 목차만 보고도 생겨닌 강력한 호기심에 서평단을 통해 먼저 만나보게 된 책. <우리말의 온도 사전>

체온 36.5도를 기준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대표적인 우리말 단어들을 세부적으로 분류하고 핵심단어인 ‘닻단어’, 그 단어에서 파생되거나 결을 함께 하는 단어인 ‘쪽단어’를 함께 제시함으로써 책 제목인 사전답게 풍부한 의미를 더해주고 있는데 구성이나 짜임새가 참신했고 참 섬세하다는 생각이.

온기 : 체온에 가까운, 나를 보듬는 말들
열기 : 심장을 데우고, 때로는 태우는 말들
냉기 : 마음의 틈으로 스며드는 서늘한 말들
미온 : 이름 붙이기 어려운 복잡한 마음의 결

각각의 구성 안에는 각 6개씩의 닻단어가 제시되어 있는데
세부적인 온도는 물론 사전적 의미, 용례, 상황까지 구체적으로 기술되어 평소에 잘 사용해오던 말맛을 새삼스럽게 다시 한번 감각해볼 수 있게 한다. 저자 김윤정 선생님이 중학생 아이들을 바라보는 시선에 애정이 듬뿍 담겨있었고 맞닥뜨리는 다양한 감정들에 대해 정확하게 짚어주고 잘 다룰 수 있게 도와주고 싶어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져 읽는 내내 그저 따뜻하기만 했던 책.

단어에, 언어에 조금 더 민감해지길.
내 말도, 내 마음도 잘 골라서 예쁘게 다뤄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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