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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아이의 성장을 위한 행복육아 - 엄마를 위한 육아서
조수정 지음 / 마음상자 / 2015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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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13개월 때부터 어린이집에 다닌 아이는

현재 유치원에 다니고 있다.


처음에는

선생님이 알고 있는 아이의 모습이

내가 알고 있는 모습과 달라

놀라곤 했었다.


그러다 아이만의 세계가 있다는 걸

알게 된 후에는

선생님이 본 모습도

아이의 모습 중의 하나라는 걸

이해하게 되었다.



아이를 기관에 보내며

가장 궁금한 건,


규칙을 잘 지키는지

선생님 말씀을 경청하고 따르는지

친구들과 관계가 원만한지 등인데


선생님의 시선은

어떤 것인지 참 궁금헀다.



그래서

어린이집 원장인 저자의 책을 기다렸다.


함께성장연구원에서 만난

그녀의 글은

전문적이지만 어렵지 않고

엄마들이 자칫 놓칠 수 있는

아이의 자람과 관련된 지식을 전달해줬기 때문이었다.



아이들과 20년을 함께한 전문가이지만

여덟 살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의 고충을

서슴없이 꺼내놓는

저자의 이야기가 진솔하게 다가왔다.


특히, 저자는 이야기 처음부터 끝까지

아이들을 한 인격체로 존중하는 시선을 유지한다.


자연스럽게 내가 아이를 대하는 태도가 떠올라

얼굴이 화끈거려

엄마로서 변화해야할 부분을 깨닫게 되었다.


'엄마의 열정이 아이의 호기심을 넘어서면 안된다.'는 말을

깊이 새기며

소신을 가지고

아이를 이끌어줘야겠다는 다짐도 할 수 있었다.



선행학습으로 수동적인 아이가 되지 않도록,

또한 호기심을 채워주지 않고

학습적인 부분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다가

뒤늦게 학원의 힘을 빌리지 않도록

이끌어주는게 목표다.


지성과 감성이 조화로운

건강한 아이로 자랄 수 있도록

공부하는 조력자가 되고 싶다.



3-7세 아이를 둔 부모에게 권한다.




***


25) 스스로 발견하고 관찰하여 성취하는 과정에 대한 경험이 부족했던 것이다. 또한 자기 스스로 호기심을 일깨워 흥미를 찾기도 전에 정답이 정해지고 틀이 정해진 학습에 반복적으로 노출되어 관심과 자신감을 잃게 된 것이다.


76) 질문 자체는 나쁜 것이 아니지만 질문은 목적을 가진다는 점에서 아이에게 편안한 상호작용이 되지 못한다.


106) 어른이 아이에게 해 주어야 하는 것은 '지도'나 '교육'이 아닌 '안내'인지도 모른다. 아이들의 능동성과 무엇이든 알고자 하는 욕구와 스스로 해내려고 하는 독립성과 자율성 앞에 부끄러울 만큼 타성에 젖어 생활하고 아이들의 도전과 성취 앞에 명함도 내밀지 못하는 아득한 엄마이기 때문이다. 섣불리 알려 주고 단박에 판단해서 엄마의 결정을 따르도록 종용하지 않아야 한다. 엄마의 결정은 아이의 생각과 다를 수 있다. 엄마가 틀리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을 때 아이를 더 잘 볼 수 있다. 내가 안 컸다고 이야기하는 아이의 진짜 마음을 퍼즐을 맞추듯 알아갈 수 있다. 아이의 성장을 잘 관찰하려는 마음을 가지고 도움을 요청할 때 안내하고 지원하고 조력하는 엄마라면 아이에게는 최고의 존재이다.


110) 인지적인 성과는 말할 것도 없이 훌륭하고 대견하지만 아이의 성장 과정 안에 아이가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매 순간 엄마의 판단과 결정에 의해 공부하고, 영유아기에 해야 할 경험 또한 엄마의 선택에 따라 제공받는다. 엄마가 만든 환경 안에서 안전하게 성장하는 것이다. 엄마가 기대한 결과가 나오면 아이에게 칭찬 박수가 쏟아지고 흥미를 잃거나 하기 싫어하면 엄마가 먼저 실망해서 아이를 우물쭈물하게 만든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 아이들은 조금씩 수동적으로 변하게 된다.


139) 아이가 하려는 모든 것을 가만히 두는 것은 허용에 가깝다. 너무 많은 허용은 자기 조절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없는 것이기도 하다. 아이가 제 나이에 맞는 성숙한 행동과 다함께 지켜야 하는 규칙과 질서를 배울 수 있도록 너무 많은 허용을 존중이라고 착각하지 않아야 한다.


152) 엄마가 대신 문제를 해결해 주려는 마음은 오히려 아이가 스스로 하려는 주도성을 방해하고 자신의 능력에 대한 불신을 가지게 한다. 아이들은 자신의 성취에 대해 인정 받고 싶은 마음이 크다. 반복해서 과정이나 결과에 대해 지적하고 아이의 능력을 믿지 못하면 아이는 자신감을 잃고 무언가를 시도하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게 된다. 잘하고 싶은 마음과 혹시 잘못해서 엄마한테 인정받지 못할까봐 걱정되는 마음이 계속 부딪혀 아이를 움츠러들게 하는 것이다.


166) 이성적인 판단을 시작할 수 있는 나이는 전두엽이 활성화되는 10세 이후이다. 10세 전의 잦은 훈육과 감정적인 체벌을 아이의 행동을 바로잡는 것이 아니라 눈치를 살피게 하여 오히려 관계만 더 나빠질 수 있다.


182) 자기 통제와 자기 훈육을 잘하는 유아들의 경우 벌과 관련된 메시지나 양심과 같은 내적인 통제력을 발달시킨 경우가 많다고 하였다. 이런 내적인 통제력은 부모가 무섭거나 엄격할 때보다 수용적일 때 더 잘 발달한다는 것이다. 평소의 태도와 마음은 수용적이되, 적절한 금지와 통제를 통해 건강한 생활방식을 습관화하는 것은 영유아기의 중요한 관제이다. '하지마. 안돼. 그만둬.' 등의 부정적인 지시어와 훈계, 설득, 비난은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다.


189) 엄마가 한계를 설정해 주어야 하는 부분까지도 허용하면 아이는 성숙한 행동을 요구받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208) 아이들에게 사회,문화적인 배경이 되는 어른과 또래가 중요하다고 중장하며 이들이 서로 협력적으로 상호작용할 때 지식을 구성한다고 하였다. 다시 말해 아이들의 발달은 친구나 교사가 따뜻하고 협력적인 분위기 안에서 인지적인 갈등을 일으킬 때 지식이 쌓이며, 무엇보다 자기보다 유능한 친구와 형, 언니 등의 또래와 함께 생활하며 인지적인 갈등을 경험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210) 아이가 호기심과 관심을 기울일 때가 언제인지 잘 관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시기를 살피지도 않고 무턱대고 인지적 자극과 갈등 없이 놀게만 내버려 두는 것 또한 경계해야 할 일이다. 동기가 풍선껌처럼 부풀어 오르는 시기를 잘 살펴 적절한 발판을 제공해 주면 지식은 조금 더 즐겁고 훨씬 더 정교하게 구성될 수 있는데 때를 놓치면 아이도 어른도 시간과 노력이 더 많이 필요해진다.


210) 엄마의 열정이 아이의 호기심보다 커서는 안 된다.


212) 아이들을 위한 교구와 놀잇감, 도전을 가질만한 매력적인 환경을 잘 구성하고 아이들이 선택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면 아이들은 스스로 활동을 선택하고 그것에 집중한다. 그래서 교육학자들은 환경을 '제3의 교사'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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