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나이 드는 것도 좋군요
베르나데트 맥카버 스나이더 지음, 임정희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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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이자 책에 실린 기도문을 쓴

85세 베르나데트 할머니는

저서를 30권 이상 저술한 베스트셀러 작가다.



나이듦으로써 생기는 변화들이

달갑기만 한 건 아니다.


중요한 약속을 잊어버리거나

행동이 굼뜨게 되면서

늙음을 마주할 때마다

좌절하고 슬퍼지지 않을까?


하지만 할머니는 유쾌하게도

당신의 모습을 그대로 인정하고

감사 기도를 드린다.



"오늘 오전,

저는 주차장에서 차를 약간 비뚤게 대는 바람에

차를 뒤로 좀 뺐다가 다시 대야 했어요.

시간은 얼마 걸리지 않았지만

주변에서 주차를 기다리던 젊은 여성은

짜증이 났던 모양이에요.

차창 밖으로 고개를 내밀며 소리치더라고요.

“정신 좀 차리세요!”
주님, 저는 정신을 차리고 살았어요.

수많은 날이 오고 갔지요.

깨달음과 어리석음, 기쁨과 슬픔,

그리고 영광으로 가득한 날이었어요.

제 삶이 얼마나 아름다웠는지요."



삶의 긍정적인 면을 찾는 사람이라면

그 사람 주위에 있기만해도

행복감을 나눠가질 수 있을 것만 같다.



올해 마흔이 된 나는

젊음과 늙음의 중간쯤에서

점점 말과 행동을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곤 했다.


나이듦의 표징들 중,

사고의 유연성이 떨어지고

자신의 생각이 옳으며

심지어 그 옳은 좋은(!) 생각을

주위 사람들에게도 알려줘야겠다고

생각하게 되는 특징이 있다고 한다.


그말을 들었을 때 내모습을

돌아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나이가 든다는 것은

조심해야할 일이구나..

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베르나데트 할머니의 기도는

기쁨과 깨달음,

감사와 찬미로 가득하다.


생기발랄한 소녀의 기운이 감도는

기도를 읽으며 미소짓게 된다.



내가 할머니가 되어도

주님과의 대화는 여전히 솔직하고

유머러스하고 감사함으로 가득 채울 수 있구나!



희망과 즐거움을 선물 받았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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