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의 날렵한 몸과
긴 꼬리털이 멋져요.
4월 중순,
제비 떼가 겨울철 서식지에서
돌아와 고향 집을 둘러보고 있어요.
작년에 쓰던 둥지는 없어졌어요.
제비 부부는
열흘 동안 둥지를 다시 완성하고
매일 점박이 무늬 하얀 알을
낳았어요.
15일쯤 어미 새가 알을 품으면
새끼들이 알을 깨고 나와요.
이때부터 제비 부부는
새끼들에게 먹이를 물어다
주느라 몹시 바빠요.
파리, 모기, 나비, 진딧물 같은
곤충들을 먹는대요.
늦여름이 되면
새끼들은 다 자라고
제비 부부는 두 번째
알을 낳아요.
그리고 9월이 되면
어른 제비들이 떼를 지어 이동해요.
한 달 동안 날아서
따뜻한 아프리카로 간대요.
남아프리카는 수많은 제비들이
모이는 겨울철 서식지예요.
북유럽에서는 겨울이 시작되지만
아프리카는 따뜻하고
흰개미와 모기뿐 아니라
곤충들 천지예요.
또 다시 봄이 오면
제비들은 여행을 시작해요.
북쪽을 향해 날아기지요.
고향에 도착하니 4월.
둥지 지을 곳을 찾아야해요.
독일에서 태어난 작가가
쓰고 그린 책이라
유럽풍 시골 마을의 정경이
아름답게 그려져 있어요.
아이랑 올해
지구사랑탐사대 활동을 하는데
제비 탐사를 해야하거든요.
시작하려고 보니
제가 제비를 잘 모르더라고요.
그래서 아이랑 함께 읽어봤어요.
유럽과 아프리카를 오가는
제비의 이야기지만
추운 겨울엔 따뜻한 남쪽으로
간다는 걸 설명해주면 되겠죠.
실사 같은 그림이지만
따뜻한 느낌을 주는
예쁜 그림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