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과 함께 준비하는 고해성사
교황청 내사원 지음, 고준석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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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어릴 적엔 '되찾은 아들의 비유'에서

큰 아들의 억울함만 보였다.

큰 아들은 성실히 아버지의 곁을 지켰는데

왜 가진 것을 탕진하고 방탕하게 살다가

돌아온 작은 아들이

더 나은 대접을 받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질 않았다.

그저 돌아온 것만으로도 아버지는

기뻤던 것일까, 어렴풋이 추측할뿐이었다.

그러다 알게 되었다.

작은 아들처럼 죄를 지었다가

뉘우치고 다시 돌아오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를.

특히나 죄를 지은 당사자에게

종으로 받아달라고 청했으니

아버지는 무슨 말이냐며

한달음에 달려와 작은 아들을

끌어안았을 것이다.

만약, 내가 주님께 죄를 짓는다면

그래서 절대 용서받지 못할 거라고

여겨질 때에 과연 나는 돌아올 수 있을까.

미사와 고해성사가

그러기위한 연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매주 같은 곳으로 돌아오는 연습,

죄를 지어도 다시 돌아오는 연습.

대림과 성탄을 기다리며

고해성사를 준비해야 하는 시기다.

이 책은 고해성사를 준비하며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일반 알현, 강론, 칙서, 연설에서 말씀하신 내용을 바탕으로

우리가 성찰하고 용서를 청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2015년 2월 22일,

교황님은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신자들에게

<마음을 지켜라>라는 소책자를 선물한다.

이 책에 간단한 양심 성찰이 담겨 있는데

하느님에 대해, 가족과 이웃에 대해,

나 자신에 대해 생각해 보는 질문들을 소개한다.

주로 내가 성찰할 때 들여다보는 관계와 같아서 기뻤다.

관계 안에서의 나를 성찰하는 좋은 방법이다.

고해성사가 무엇인지

왜 해야하는지

어떻게 해야하는지 궁금한 이들에게

도움이 될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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