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 언어로 지은 집 - 감정이 선명해지고 생각이 깊어지는 표현력의 세계
허서진(진아) 지음 / 그래도봄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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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어렵기도 하고 재미가 없다. 이것이 내가 가지고 있던 시에 대한 선입견이었다. 그래서 시를 읽으려는 시도를 거의 하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아이도 다른 책들은 좋아하지만 시는 거리를 두었다. 그러던 중 우연히 본 이 책은 시를 설명해 주는 책 같아서 한 번 읽어보고 싶어졌다.

꽤 두꺼운 이 책에는 책 두께에 비해 많은 시가 소개되지는 않는다. 각 장 별로 한 편씩의 시가 소개되고 그 앞과 뒤에 저자의 이야기와 시에 대한 해석 등이 담겨 있다. 그래서 시라는 부담감 없이 마치 수필처럼 이 책이 가볍게 다가온다. 국어교사인 저자는 자신의 학교에서의 경험과 두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의 경험을 이 책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특히 이 책의 제목답게 어린 아이들을 키우며 겪게 되는 아이와 또는 부부간의 여러 과정들에 도움이 될 만한 시를 소개해주고 그것을 해석해 낸다. 순우리말은 윤슬을 실생활에 사용함으로써 아이들에게 풍부한 언어 표현력의 세계를 경험하게 하거나, 부부라는 시를 통해 남편과의 육아 방식에 대한 고민도 펼쳐낸다.

이 책에 담겨 있는 한 편 한 편의 시들이 이제 나에게도 의미가 있게 다가온다. 저자의 해설이 없었다면 물론 쉽지 않았을 것이다. 함축성을 가진 시가 가진 힘이 얼마나 흥미롭고 대단한지, 그리고 너무도 좋은 시들이 얼마나 많은지 알려주는 멋진 책이다. 이 책을 읽고 나의 시에 대한 선입견은 완전히 달라졌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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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피아노 예술융합 악기 사운드북 시리즈
이수연 지음, 김지영 그림 / 키즈엠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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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사운드북을 좋아해서 보게된 책, 마음 피아노. 처음에는 이 책의 제목에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나중에 왜 이 책을 마음 피아노로 했는지 알 수 있었다. 이 사운드북은 아이가 느끼는 여러 감정별로 어울리는 피아노곡을 연주해 준다. 그리고 책의 형태도 그랜드 피아노 처럼 해놓아서 상당히 매력적이다.

기쁠때, 화날때, 슬플때, 설렐때라는 네가지 마음을 주제로 삼고 있는데, 각각 표정을 표현하는 손 그림과 함께 간단히 상황에 어울리는 글도 담고 있다. 담겨있는 음악들은 상당히 유명한 곡들로 모두 어디선가 들어본 곡들이었다. 찾아보니 비발디의 사계, 베토벤의 운명, 쇼팽의 녹턴 등이다. 각 음악들은 충분히 감상하고 싶을 정도로 길게 연주된다. 그래서 아이가 음악을 틀어놓고 어울리는 춤을 추기도 한다.

아이의 손에 쉽게 잡히는 크기 덕분에 들고다니기도 쉽다. 소리 조절하는 부분은 아쉽게도 없지만 그렇게 크지는 않아서 부담없이 들을 수 있다.

아이에게 여러 감정에 대해 알려주고 그것과 어울리는 음악에 대해서도 알려줄 수 있는 멋진 사운드북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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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이
나태주 지음, 박기종 그림 / 시공주니어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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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로 시작하는 풀꽃 시는 너무도 간결하면서도 아름다운 시라서 좋아한다. 그 시를 쓴 나태주 시인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다. 그런데 동화책을 쓰셨다는 것, 그것도 시를 쓴 상황에 대해 쓴 이야기를 소재로 삼았다는 것을 알고 이 책이 무척 궁금했다.

이 책은 나태주 시인이 초등학교 교장으로 처음 발령된 시골의 학교에서 만난 현명이라는 아이와 있었던 이야기를 동화로 지은 것이라고 한다. 현명이는 다소 모자랐지만 그만큼 순수함을 간직한 아이였던 것 같다. 이 책이 매력적인 이유는 아름다운 그림과 여백이 느껴지게 적은 글자수 덕분이다. 마치 잔잔한 애니매이션을 보는 듯 하다.

아름다운 자연에서 그보다 더 아름다운 순수한 아이들이 서로 어울려 학교 생활을 하는 모습은 나태주 시인이 풀꽃을 지을 수 있는 충분한 소재였으리라. 다소 모자란 현명이를 차별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모습, 그러한 것을 바라보며 천천히 아이들을 이끄는 나태주 시인의 모습.

디지털 세상속에서 빠름만을 강조하는 우리들이 풀꽃 시를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우리 안의 저 깊은 곳에서는 이러한 삶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이 책을 읽고 나니 풀꽃 이라는 시가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더 오랫동안 아름다운 시와 동화를 많이 남겨주셨으면 좋겠다. 그러한 것의 소재가 우리 주변에 더 많이 펼쳐졌으면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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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똥밭의 소똥구리 - 초원 지키는 환경 파수꾼 소똥구리를 찾아서 우리 땅 우리 생명 8
고정욱 지음, 이경석 그림, 김영중 도움글 / 파란자전거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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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서 아이와 같이 곤충 관찰을 좋아하지만 소똥구리는 한 번도 본 적이 없기에 이 책의 내용이 궁금했다. 다른 곤충과는 다르게 소똥을 굴리는 행동이 무척 소똥구리를 매력적으로 느껴지게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사라져서 그것을 복원하는 것을 소재로 삼은 책이라니. 무척 기대가 되었다. 그런데 이야기는 소똥구리에 대한 이야기 자체보다는 시골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그 이야기 속에서 인스턴트 식품을 많이 먹게 되면서 아토피가 심해지고, 고엽제 피해를 입은 할아버지에 대한 이야기 등을 통해 자연 보호에 대한 소중함을 말해준다.

그러던 중 소똥구리에 관심을 가진 아이들이 경북 영양군에 있는 종복원센터에 가서 소똥구리를 보고자 하는 도전을 그린다. 이 책을 보기 전까지 영양군에 이러한 곳이 있는지, 이러한 시도를 하고 있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 우리나라에서 소똥구리가 사라져 버린 그 이유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텐데 이러한 책 덕분에 알게 되었다. 과연 근본적인 것을 고치지 못하고 복원을 한다고 큰 의미가 있지는 않을 수도 있지만, 환경의 중요성에 대한 많은 것을 깨닫게 해주는 사건이라 보여진다.

책의 끝에 전문가분의 소똥구리에 대한 전문지식을 소개해 주는 부분이 있지만, 이야기 전체적으로 다소 소똥구리 복원이라는 그 자체에 대해 적게 다루고 있는 부분은 아쉽게 느껴진다. 이 책을 보고 나니 아이와 같이 이 책의 주인공들처럼 영양으로 가서 소똥구리를 보고 싶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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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살 궁그미를 위한 지구과학 열두 살 궁그미를 위한 과학 시리즈 6
애나 클레이본 지음, 알렉스 포스터 그림, 김기상 옮김 / 니케주니어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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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에 관심이 있는 아이를 위해 지구과학에 관한 책을 보게 되었다. 책을 한 번 쭉 훑어보고 약간 실망하였다. 한 장 한 장 각각의 주제별로 설명이 되어 있는 방식이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전 형식의 책은 짤막한 지식만 전달하고, 쭉 연달아 읽는 재미가 없어 그렇게 선호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 책은 읽다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더 깊이도 있고 흥미로웠다. 크게 주제를 지구, 물, 대기, 생명체, 인간, 지구 구하기라는 여섯개로 나누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다루는 범위가 상당히 넓었고 책의 제목처럼 열두살 정도의 아이들의 볼만하게 어느정도 깊이도 있었다.

이 책이 흥미로운 점은 단순히 이론적인 내용만을 다루지 않고 최근의 내용까지도 같이 다루고 있다는 것이다. 지진에 대해 다루며 불의고리에 대해 알려주고, 동물 비가 내렸던 특이한 현상에 대해서도 다루며, 기후 변화, 재생에너지, 멸종위기종 등의 주제는 아이들의 시야를 폭넓게 해준다. 각 이론적 내용들이 우리의 실제 생활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알려줌으로써 흥미를 일으킨다.

이 책에서 다루는 내용은 정말로 많다. 그 다양한 주제들을 통해 지구과학이라는 학문이 얼마나 흥미로운지를 알려주고 있다. 날씨, 지진, 생명체, 등등, 지구과학이 우리의 삶과 얼마나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고 아직 우리가 정확히 못밝혀내고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는 것도 알려준다. 이 책이 그러한 길에 들어서는 출발점이 되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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