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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뷰티 (완역판)
애나 슈얼 지음, 이미영 옮김 / 레인보우퍼블릭북스 / 2021년 9월
평점 :
아이들도 읽을 수 있는 고전. 이름만 알던 책을 이번 기회에 보게 되었다. 블랙뷰티는 최초의 영어 소설로 알려질 정도로 오래된 책이다. 100년이 넘은 고전인데, 읽으면서 전혀 그러한 느낌은 받지 않는다.
이 책은 블랙뷰티라는 말의 인생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말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여러 이야기들을 흥미롭게 펼쳐나간다. 당시에는 말이 주요 교통 수단이었기 때문에, 블랙 뷰티 또한 다양한 주인을 만나며 여러 경험을 하게 된다. 좋은 주인을 만나서 편안한 생활을 하기도 하며 때로는 자신을 배려하지 않는 환경에서 살아가기도 한다.
이 책에는 수 많은 인간들과 말이 등장한다. 그러한 인물들의 묘사를 말의 시선에서 하는데, 그것이 마치 인간 세상이 돌아가는 것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듯 하다. 말 못하는 짐승이지만 배려를 하는 인간들을 만나면 아무리 힘들어도 참고 일을 해낼 힘이 생기지만, 세상에는 그렇지 않은 인간들도 너무 많다. 또 자신의 작은 행동들을 보고 어떤 일인지 파악해내는 노련한 주인을 만나면 건강하게 지낼 수 있지만, 말을 마치 기계처럼 대하는 사람들에게서는 점점 나약해지게 된다. 이건은 마치 사회생활에서 팀장은 어때야 하는지도 생각하게 하고, 가정에서 아이들을 대하는 것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한다.
300여쪽의 내용을 하루만에 읽어버리게 하는 블랙뷰티의 매력. 왜 유명한 고전으로 불리는지 알 수 있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