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짝이 아니어도 좋아 그린이네 동화책장
유영소 지음, 김이조 그림 / 그린북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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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들은 보통 학교에서 선생님들의 자질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아이들을 보면 선생님보다 친구에게 더 많은 영향을 받는 것 같다. 이 책의 독자인 초등 저학년 아이들의 경우 특히 학교에서 즐겁게 이야기 나눌수 있는 친구 여부가 학교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그러한 단짝 친구를 만드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방에 대한 이해가 아닐까 한다. 그러한 것을 알게 해준 아주 흥미로운 동화책을 이번에 아이와 읽게 되었다.

이 책이 흥미로운 점은 바로 각 장 별로 각각 다른 아이들의 관점에서 이야기가 전개되는 것이다. 즉 특별한 주인공이 없다. 처음에는 어린 동생을 돌봐야 하는 책임감 강한 지수의 이야기이다. 그러한 지수에게 새로 전학온 지성이라는 짝궁이 생긴다. 두번째 이야기는 사춘기 언니를 둔 하진이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리고 세번째 이야기는 까칠한 지성이와 친구가 되고 싶지 않은데 계속 엮이게 되며 엄마에게 친구이길 강요받는 착한 민준이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쌍둥이 여동생을 둔 운이에 대한 이야기와 마지막으로 이 책에서 계속 등장한 지성이에 대한 이야기까지.

서로 얽혀있는 친구들이 각각의 상황에서 어떠한 개인의 이야기가 있는지를 보여준다. 즉 서로가 완전히 다른 세상속에 살아가고 서로 다른 성격이라는 것도 알려준다. 각각의 아이들의 짧은 이야기들은 자매, 남매, 쌍둥이 등 다양한 가족관계를 설정하고 있어 이 책의 다양한 어린이 독자들의 공감이 갈 것이라는 점도 매우 인상적이다.

책의 마무리에 있는 저자의 글이 화룡점정을 한다. 단짝에 대한 고민. 즉 모두가 다르다는 것, 그리고 처음부터 딱 맞는 친구가 아닌 점점 알아가면서 단짝이 될 수도 있다는 것. 우리의 아이들에게 정말로 해주고 싶은 말을 재미있는 동화를 읽으며 아이들 스스로 알게 되는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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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좌파생활 - 우리, 좌파 합시다!
우석훈 지음 / 오픈하우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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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석훈, 88만원 세대라는 책으로 몇년전 큰 반향을 일으켰던 저자의 책. 알고보니 엄청난 다작을 하시는 분이었다. 이제 대통령 선거가 몇일 남지 않은 상태에서 온 국민이 정치에 관심을 잠시 가지고 있지만, 과연 나 자신은 정치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사실 이 책의 제목인 좌파라는 용어도 낯선 나에게 이 책은 하나의 도전이었다.

이 책은 그렇게 친절한 책은 아닌 것 같다. 마치 교과서처럼 좌파는 무엇이고 역사는 어떻게 되고 하는, 이러한 기본적인 내용을 잘 정리해서 친절하게 알려주는 책이 아니다. 저자 자신의 이야기와 우리나라의 역사 등등을 왔다갔다 하면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상당히 구어체적 표현도 자주 나와서 당황 스러울때도 있다. 처음에는 이러한 방식으로 저자의 집필 방식이 다소 실망스러웠다.

그러나 차례에서 눈길이 가는 것들 위주로 하나하나씩 읽어가니 너무도 흥미롭다. 우석훈 이라는 분 자체가 우리나라 좌파의 역사에서 계속 한 줄기를 담당했기에 가능한 이야기들이 곳곳에 뭍어난다. 그리고 저자가 이러한 책을 이러한 방식으로 저술한 것도 이해가 갔다. 취미로서의 좌파생활, 너무 진지하지 않은 좌파의 모습. 그것이 지금 이 시대에 저자가 취하고 있는 방식인 것이다. 독일에서 최근 녹색당의 진출과 그들의 선진 정치 문화 등을 비교해보면, 현재의 우리의 정치 현실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네이버 노조에 얽힌 이야기, 신중현의 아름다운 강산 이라는 노래와 군부독재 시절의 이야기, 통계처리 프로그램에서 오프소스 형태로 개발된 R 프로그래밍 언어와 리눅스에 대한 이야기 등 이 책 속에는 정말 다양한 이야기들의 숨겨져 있다. 그러한 내용을 읽는 재미도 상당히 쏠쏠하다. 그러나 이 책에서 진정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들이 이로 인해 제대로 전달이 되지 않고 있는 점은 다소 아쉽다.

이 책을 통해 진보와 보수가 무엇인지, 좌파가 무엇인지 인터넷에서 찾아본 사전적 의미 이상을 이해하게 되었다. 그리고 우리가 추구해야 될 정치적 지향점이 어디인지 제대로 알게 되었다. 그러나 기업의 자금력이 지배하고 기득권 세력을 방어할 힘이 없는 현실에 마주하게 된다. 그 출발은 이 책에서 제시한 취미로서의 좌파생활이 좋지 않을까도 한다. 대중매체에 현혹되지 않고 제대로된 정치적 시각을 가지고 싶은 분들이 읽어볼 만한 책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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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이로운 지구 우리가 함께 지켜요 레인보우 시리즈 1
라이사 스튜어트 샤프 지음, 리디아 힐 그림, 김정한 옮김 / 놀이터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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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가 아파하고 있다. 세계 정상들이 모여서 협의를 하지만 누구의 말처럼 블라블라만 할뿐이다. 이러한 사실을 제대로 알고 있는 어린이들은 분노하고 두려워하고 있다. 이러한 세상에 익숙해진 어른들은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지 않는다. 과연 코로나보다 더 무서운 앞으로의 재앙을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책은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가 얼마나 경이로운지 부터 알려준다. 우리가 알고 있는 생물 종이 전체 생물 종 중에 15퍼센트도 안되고, 매년 1만 5000종의 새로운 생물이 발견된다고 한다. 그리고 바로 인간 때문에 아파하는 현실을 보여준다. 바로 지구 온난화와 쓰레기들에 대한 것이다.

이제 본격적인 이야기이다. 바로 이러한 것을 그냥 바라만 보지 않고 지키기 위해 한발짝 앞서 나가는 지킴이들의 이야기이다. 우림지대, 온대림, 초원 지대, 극지방, 사막, 바다 등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지구를 지키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 무려 45개의 종류로 재활용 분류를 하는 일본 마을의 이야기, 가장 근본적인 방식인 나무를 심는 프로젝트를 하는 소년의 이야기, 침묵의 봄이라는 글을 써서 살충제의 사용을 중단한 레이첼 카슨의 이야기, 그리고 이제는 너무도 유명해진 미래를 위한 금요일의 그레타 툰베리의 이야기 등. 무려 35편의 다양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이들의 이야기를 아이와 같이 보고 있으니 우리도 무언가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정치인들만 원망할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움직일때다. 이 책이 그 시작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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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깃털을 갖고 싶어! 한울림 꼬마별 그림책
김황 지음, 안효림 그림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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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겨울 철새였으나 이제는 텃새화 되어 도시의 개울가에서도 종종 만나게 되는 청둥오리. 이 책의 주인공은 암컷 청둥오리 아기인 청이이다. 청이는 자신의 평범한 갈색 깃털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멋지고 우아한 고니의 하얀깃털과 비교하며 우울해하고 엄마에게 투덜거리기도 한다. 시간이 흘러 자신도 엄마와 같이 짝을 만나고 새끼를 낳게 된다. 그리고 자신과 같이 다른 새들의 멋진 깃털을 부러워하는 새끼와 마주하게 된다.

청이는 자신의 엄마처럼 암컷 청둥오리의 깃털이 왜 평범한 갈색인지 직접 말해주지 않는다. 여우가 나타나자 화려한 깃털을 가진 새는 잡히고 갈색 풀밭에 보호색으로 숨어있던 청둥오리 암컷과 새끼들은 눈에 띄지 않고 도망을 간다.

은은한 그림이 너무도 책의 내용과 너무도 잘 어울린다. 우리는 누구나 자신만의 단점을 가지고 있다. 키가 작거나 운동을 못하거나 노래를 못하기도 한다. 이 책의 주인공 청이가 자신의 외모를 가지고 불평을 했던 것처럼 우리는 때로 우리의 모습에 불평을 한다.

자존감. 인간이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바로 자아 존중감이다. 자신의 것을 받아들일때. 분명 그것이 갈색 깃털처럼 빛을 바랄때가 있을 것이다. 오랜만에 아이와 같이 마음 따뜻해지고 온화한 책을 만난 것 같다. 아이도 나 자신도 자신의 갈색 깃털을 소중하게 생각하며 살아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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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미적분 - 세상에서 가장 친절한 미적분 수업
김성환 지음 / 오르트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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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수학을 배울때 도대체 저러한 것을 왜 배울까라는 의문이 많았던 것 같다. 선생님들은 왜 그러한 중요한 것을 가르쳐 주지 않았을까. 전혀 사용되지 않을 것 같은 지식이 사용되는 것을 만났을때의 묘미, 그러나 미분과 적분만은 그러한 것을 아직 만나지 못했다. 우리나라 수포자가 생기는 여러 고비 중 대표적인 단원이 미분과 적분이 아닐까 한다.

이 책을 보고 미분과 적분의 다양한 활용 예를 통해 이해를 도와주는 것이라 예상했다. 그러나 이 책을 읽어가며 이 책의 제목에 왜 이상한 나라라는 것을 붙였는지 알게 되었다. 그리고 저자의 상상력과 그것을 서술해 나가는 방식에 감탄을 하게 되었다. 저자는 상상의 막대기를 만들고 그것의 성질을 정의한다. 그러한 부분에 있어서도 너무 허황되지도 않고 개념을 이해하기 위해 알맞은 부분의 가정과 상상을 동원하고 있다.

이 책이 400페이지가 넘게 두꺼운 것을 보고 처음에는 놀랬다. 그러나 한 장 한 장 읽어갈수록 너무도 쉽게 저 깊은 골짜기속으로 안내해주고 있어서 부담이 덜하다. 책을 후르륵 봤을때는 어려운 공식들도 많아 보였는데, 갑자기 어려운 것이 튀어나오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조금씩 공식을 발전시켜 가면서 설명을 하고 있다.

적절한 그림과 그래프가 주인공 화살표와의 여행을 도와준다. 무조건적인 암기나 문제풀이가 아닌, 정말 이 책과 같이 이러한 가정과 상상은 미적분의 이해에 너무도 좋은 방식같다. 미적분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큰 희망이 되는 책이 되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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