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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사각 ㅣ 스토리블랙 3
김정신 지음, 홍세인 그림 / 웅진주니어 / 2022년 7월
평점 :
특이한 제목과 그림체. 주인공 아이의 이름은 엑스. 티격태격 싸우는 가족 분위기. 과연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해 진다. 갑작스럽게 이사오게된 집. 그 곳에서 만나게 되는 이상한 규칙들-벽장은 열어서는 안되고 항아리에 쌀을 넣어야 된다. 작가의 상상력에 빠져들어 몰입감있게 읽어 나가게 된다.
주인공의 엄마는 아이를 몰아부치며 아이가 원하는 방식이 아닌 엄마가 원하는 방식으로 살게 하고 있다. 어느 순간 학업이 부진해 지자 주인공은 스스로를 엑스라고 표현하기 시작한다. 주인공이 원하는대로 완벽한 가족으로 가기에는 너무도 멀어보인다. 이사온 집의 비밀은 바로 쥐신이다. 벽장에서 만나게 되는 쥐들의 세상. 요즘 아이들은 쥐를 거의 보지 못하지만 몇 십년 전만 해도 쥐는 주변에서 자주 마주치는 혐오 동물이었다. 그러한 혐오 동물을 배려한 적이 있던 주인공의 과거 덕분에 주인공은 기회를 얻게 된다.
손톱을 먹어야 쥐가 사람으로 변한다는 등 우리의 전래 동화 이야기의 내용도 가져와서 매우 익숙하면서도 다소 의시시하면서 흥미로운 이야기다.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 보기도 하고 쥐를 통해 생명과 동물 보호와 그들과의 공존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강력하게 표현은 하지 않지만, 이 책을 읽고 나니 주변의 생명체들을 다시 보게 되고, 나의 가족들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사각 사각 조용히 빠져듬이 있는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