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하기, 소유되기
율라 비스 지음, 김명남 옮김 / 열린책들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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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라는 단어가 가지는 의미. 자본주의 시대를 상징하는 대표적 단어가 아닐까. 자본주의를 벗어나고 싶은 나에게 이 책은 어떤 영감을 줄지 궁금하여 읽게 되었다. 저자는 소비, 일, 투자, 회계 라는 네 가지 주제로 장을 나누었다. 원래 최소한의 소유를 추구하며 살아가다가 주택을 가지며 생기는 여러 단상들. 저자는 이 책을 처음에 일기처럼 썼다고 하는데, 정말 내용 자체가 솔직하고 일기와 같이 단편적인 일상에서 나오는 이야기가 많다. 그런데 그러한 이야기가 미국 문화와 사회를 제대로 알지 못하면 크게 와닿지 않은 것인지 번역이 다소 아쉬운 것인지는 정확히 모르겠다. 아마도 나의 배경 지식의 부족함이 원인일 것 같다. 책의 말미에 있는 옮긴이의 말을 읽고 내가 무슨 내용을 읽었는지 다시 이해가 되었다. 미국에서의 백인, 중산층, 교육 수준, 주택 소유 등 다양한 주제들에 대해 저자는 일반적 시각이 아닌 한 번 더 비판적 시각으로 바라본다. 투자 상담을 하며 불투명하게 투자처도 모르는 상황을 보며 이러한 시스템의 붕괴를 생각하고, 이케아에서 구매한 것들의 부실함을 보며 그들이 하는 행위의 부당성에 대해 생각한다. 그러한 저자의 생각들이 나와 통하는 부분도 많기에 공감도 가고 그것을 통해 나 또한 우리 사회를 조금 더 제대로 바라보게 된다. 저자는 자신이 누드 모델 일을 했던 것 등 남들에게 공개하기 어려운 일상에 대해서도 솔직히 글의 소재로 활용함으로써 이 책이 조금 더 가깝게 와닿게 한다. 자본주의 삶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고 있는 이들이라면, 미국 백인 여성의 솔직한 삶의 이야기를 들으며, 한 번 쯤 다시 생각해 볼만한 흥미로운 책이 되리라 생각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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