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실격 (오리지널 초판본 고급 양장본) 코너스톤 착한 고전 양장본 6
다자이 오사무 지음, 장하나 옮김 / 코너스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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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상당히 자극적인 고전이다. 제목만큼 내용도 상당히 심오하다. 책의 초반부를 읽어가다가 책의 뒤쪽에 있는 저자 이력을 보았다. 저자의 출판, 결혼 등 다양한 내용들이 나열되어 있는데 삶 자체가 평범하지가 않다. 그리고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른 나이에 자살을 하기 직전 이 책을 썼다는 것이다. 이 책은 저자 자신의 삶을 쓴 것이다. 단순히 나열한 것이 아닌 자신의 내면상태를 심오하고 탐구하였다.

저자는 인간관계에 상당히 힘들어 한다. 다른 사람을 무서워해서 마치 광대처럼 웃음을 주며 힘겼게 살아간다. 부잣집 아들로 태어났지만 아버지는 엄격하고 어머니의 사랑도 받지 못한다.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낸 호리키라는 친구는 저자를 방탕한 생활로 이끌게 된다. 저자의 계속되는 다소 정상적이지 않은 이성 관계도 김기덕 감독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도 든다. 그러나 이러한 이야기 속에 계속되는 주인공의 인간에 대한 두려움과 그에 대응하는 자세가 낯설지가 않다. 나 또한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면 항상 어려운 인간관계에 대해 고민하고 때론 고독하며 절망하기도 한다. 그러한 과정에서 주인공은 제대로된 도움을 줄 수 있는 관계를 만나지 못한 것 같다.

상대방을 보며 웃고 싶지 않아도 억지로 웃고있고, 거절하고 싶어도 거절하지 못하는 우리들의 인간관계. 저자의 면밀한 자아 관찰을 통해 나 자신도 나를 제대로 바라 보게 된다. 또 한 나의 주변에 소외되고 있을 사람들을 생각하게 한다. 특히 요즘 1인가구가 엄청나게 늘어나며 이러한 소외 문제는 더욱 커지고 있기 때문에 이 책이 가지는 의미는 더욱 크다. 인간관계라는 것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해 볼 수 있게 하는 책이다.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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