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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사업가 그레그 ㅣ 책이 좋아 3단계 25
앤드루 클레먼츠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브라이언 셀즈닉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4년 2월
평점 :
아이들에게 경제 개념을 심어주기 위해 여러 책들이 있다. 이 책도 그러한 책 중에 하나가 아닐까 하고 보게 되었다. 여러 상을 수상한 작가의 작품이라는 소개가 있어서 조금 더 관심이 갔었다. 이 책의 주인공 그레그는 돈을 벌기 위해 각종 집안일에서 부터 시작하여 동네에서 여러 사업을 벌인다. 동네 주민들의 여러 심부름도 하고 벼룩시장도 열며 돈을 벌어들인다. 내가 생각했던 이야기는 딱 이 정도였다. 그런데 이 책은 여기까지는 아주 빠른 속도로 이야기가 진행되더니 본격적인 이야기로 들어서며 속도는 늦춘다. 바로 그레그가 학교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장사를 계획하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직접 만든 만화책을 가지고 하는 사업은 그레그가 생각해낸 최고의 방법이었다. 그러나 모라라는 여자아이가 나타나며 이야기는 완전히 다르게 전개된다.
그레그와 모라라는 두 아이의 이야기는 마치 요즘에도 펼쳐지는 라이벌 기업의 이야기와 같다. 새로운 상품을 만들면 그것을 모사해서 비슷한 아류작을 만들어 수익을 올리는 회사. 그리고 어떻게 광고를 하고 어떻게 수익을 극대화 하는지를 아이들의 이야기로 흥미롭게 풀어낸다. 학교 선생님이었던 저자의 경력 덕분인지 아이들과 선생님들을 배경으로 하는 학교 이야기는 너무도 현장감이 있다. 앙숙 관계였던 두 아이가 협력을 하고 또 교장 선생님을 상대로 자신들의 책 판매 사업을 성공시키기 위해 학교 위원회까지 참석하는 소재는 이 책이 독자 아이들에게 얼마나 많은 것들을 던져주고 있는지 알게 한다. 경제 개념뿐 아니라 이 사회를 살아가는데 필요한 여러 지식과 행동 방식을 알려주는 멋진 책. 저자의 다른 책들도 너무 읽고 싶어 진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