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 타는 아이 모든요일그림책 10
최민지 지음 / 모든요일그림책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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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을 타는 아이라니 과연 저자는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걸까. 매우 짧은 동화책이지만 여러번 봤다. 다소 철학책 같기도 하고, 한 번에 팍 와닿지는 않는 책이다. 같이 이 책을 본 아이도 어려워 한다. 출판사에서 쓴 책의 소개를 보고 이 책을 다시 보니 이제 이해가 간다. 다양한 관점에서 해석할 수 있겠지만 벽이라는 한계를 허물고 다양한 사람들이 어울려 사는 세상을 꿈꾸는 저자의 바램이 있는 책같다. 이러한 책을 책의 마무리에 저자의 글을 통해 집필의도를 적어주면 좋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다시 책을 보니 벽을 타는 아이를 이상하게 보는 아이의 부모가 보인다. '평범'이라는 자신의 기준에 벗어나는 아이를 평범의 기준에 넣으려는 부모. 그 모습에 나의 모습이 보인다.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아이의 생각을 존중해 주기 보다는 내 기준으로 맞고 틀림을 판단하여 그것을 아이에게 강조했던 나.

그리고 그 평범을 계속 벗어나자 모자성에 아이들을 가두는 어른들. 그것은 아마도 획일화된 주입식 교육을 하고 있는 학교나 학원이 아닐까. 많이 변화하려 노력은 하지만 우리나라의 교육은 아직까지 좋은 대학 입학이라는 큰 목표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 같다.

그 평범이라는 중심에 바로 부모가 있다. 주위의 시선에 굴하지 않고 아이의 모습 그대로를 바라바주는 부모. 그러한 사회.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내용에 흐뭇한 웃음이 나온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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