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로봇 책 먹는 하마 3
한봉지 지음, 김민정 그림 / 하마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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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와 로봇이라는 서로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단어의 조합. 이 책의 제목과 표지 그림을 보고 대략적인 내용을 생각해 보았다. 홀로 사시는 할머니를 위해 말하는 로봇을 선물해서 벌어지는 우스꽝스러운 이야기. 그런데 책을 읽어가다가 당황을 했다. 주인공일 것이라 생각했던 할머니가 초반에 돌아가신 것이다. 과연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했다.

이야기는 할머니와 같이 살던 로봇을 집으로 데리고 오면서 새롭개 전개된다. 인공지능 로봇은 할머니의 유일한 손녀 다빈이를 귀찮게 한다. 그래서 쫓겨날 위기에 몰린 로봇. 과연 어떻게 될까. 단순한 흐름일줄 알았는데 이야기의 전개가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방향으로 계속 흘러가니 상당히 흥미롭다.

로봇은 할머니와 오래 살며 할머니에게 많은 것을 배우고 익혀 할머니와 거의 동일한 행동들을 한다. 그래서 도시의 아들 집에 마치 할머니가 오신 것 같다. 이야기는 약간 과장해서 학부모 참여 수업에 로봇이 대신 가기도 한다. 이러한 인공지능에 대한 억지스러움이 조금씩 있기는 하지만 이야기 자체가 흥미로워 별로 방해가 되지 않는다.

이야기의 결말을 보며 작가의 하고 싶은 말들이 느껴진다. 작가는 이 짧은 어린이 동화를 통해 여어 이야기를 하고 있다. 홀로사는 노인, 인공지능, 도시의 삶, 귀농. 무언가 따뜻한 울림이 있는 책이다. 아이들 뿐 아니라 부모들도 같이 보며 많은 것을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다.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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