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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나는 맹자 ㅣ 처음 만나는 초등 고전 시리즈
김지향 지음, 김지원 그림 / 미래주니어 / 2023년 5월
평점 :
미래주니어의 처음 만나는 시리즈는 몇 권을 보았었는데 항상 기대 이상이라 이번에도 역시 기대를 하며 아이와 보게 되었다. 그런데 얼핏 알고 있는 맹자의 사상이 과연 요즘 시대에도 의미가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유교적 사상이 많이 사라지고 있는 요즘 문화와는 맞지 않는 이야기만 나오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첫번째 이야기인 위나라의 왕인 양혜왕과의 대화 부분을 읽고 역시 고전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깨닫게 되었다. 양혜왕은 어떻게 해야 나라에 이익이 되는지를 물으니 맹자는 왜 이익에 대해 묻는냐고 따진다. 이익을 따지다 보면 모두가 자기 자신의 이익만을 바라보는 사회가 때문에 그로인해 다투게 되고 나라는 위태로워 진다는 것이다. 따라서 인과 의를 중요시 해야 한다는 것이다. 매사에 임할때 우선 나에게 돌아오는 이익만을 생각해서 행동을 했던 나의 모습이 떠올랐다. 그리고 그것을 아이에게도 당연시하게 주입시켰었다. 사실 이것은 나 자신 뿐 아니라 요즘 시대에 대부분이 이렇게 행동을 한다. 그것을 뛰어넘는 군자와 같은 행동을 하는 이를 찾기가 힘들다.
이 책은 맹자에 철학적 내용을 원문으로 소개를 해주고 그것을 1차적으로 해석을 한다음 다시 한 번 더 부연설명을 해준다. 마지막으로 부연설명을 해주는 부분을 통해 맹자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다. 이것은 저자의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아이들도 이해할 수 있도록 최대한 쉽게 설명을 해주는 글솜씨 덕분이다.
하나 하나의 이야기가 상당히 깊이 있는 내용을 던져주기 때문에 이 책은 쉽게 쉽게 읽어 나갈 수가 없다. 한 일화를 읽고 잘 이해를 못한 아이와 여러 이야기를 해보는 재미를 가질 수 있는 책이다.
그리고 오십보백보, 조장한다 등 요즘에도 많이 쓰이는 말들이 맹자에서 유래된 것도 있어서 더 흥미로웠다. 요즘 텃밭을 가꾸며 식물들이 커가는 재미를 느끼고 있는데 한 일화에서는 조금 더 빠르게 자라게 하기 위해 식물을 쑥 뽑아내는 부분은 마치 요즘 학부모들이 취하는 선행 학습을 보는 듯 했다. 또 나 또한 잘못 했는데 조금 더 잘못한 사람을 지적하며 빠져나오려는 일화는 결국 오십보백보로 똑같다는 해석도 나 자신이 취했던 행동들 그리고 정치인들의 모습들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고전을 너무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책. 아이들 뿐만 아니라 부모들에게도 상당히 좋은 책이라 생각된다.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