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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그리는 토끼 ㅣ 푸른숲 새싹 도서관 36
시몽 프리엠 지음, 스테판 풀랭 그림, 김자연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22년 11월
평점 :
아름다운 표지 그림과 아이가 좋아하는 토끼가 주인공인 것이 마음에 들어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이 책에는 토끼 두 마리가 등장한다. 낮에 그림 그리는 토끼와 밤에 그림을 그리는 토끼. 둘다 같은 연못에 하늘의 풍경을 그린다. 화창한 낮에 연못에서 그림을 그리는 토끼의 모습과 별로 가득찬 밤하늘 아래 연못에서 그림 그리는 토끼의 모습은 참으로 아름답다. 그런데 어느날 사건이 일어난다. 바로 밤이 계속 되는 것이다. 그러나 낮에 그림을 그리는 토끼와 밤에 그림을 그리는 토끼가 같이 문제를 해결하려 나선다. 과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이 책을 한 번 읽고 과연 저자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걸까 라는 궁금증이 생겼다. 이야기 곳곳에 복선과 같은 부분이 있었는데 그것이 정확히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 파악하기가 힘들었다. 다시 한 번 읽으며 이 책의 결말이 눈에 들어왔다. 두 토끼가 손을 꼭 잡은채 함께 있는 모습. 저자는 서로 각자의 세상 속에 살고 있는 듯한 두 마리의 토끼의 협력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말하고 있었다. 지금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많은 문제들은 바로 서로 딴 세상 속에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된다. 젠더 갈등, 세대 갈등, 남북 갈등, 정치세력 갈등. 지금 우리 앞에 있는 기후위기나 여러 위기를 풀려면 이 토끼들처럼 협력이 필요할 때가 아닌가 한다. 아이 혼자 보다는 옆에서 같이 보며 설명을 해주면 더욱 의미있는 그림책이 될 것 같다.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