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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파는 아이, 곡비 - 제29회 눈높이아동문학상 대상 수상작 ㅣ 고학년 책장
김연진 지음, 국민지 그림 / 오늘책 / 2022년 8월
평점 :
곡비라는 직업,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상이난 곳에 가서 곡을 하며 울어주는 직업. 그것도 그러한 엄마를 따라서 같이 곡을 하는 아이. 바로 이 책의 주인공 아이이다. 심지어 이름도 그냥 아이다. 만약 이 주인공이 밝은 성격이 아니거나 이야기 자체가 그러한 어두운 분위기 였다면 이 책이 재미가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아이와 그 주변 아이의 친구들이 펼치는 이야기는 그 시대상을 잘 반영하면서도 아이다운 순수함이 느껴져서 이야기 속으로 빠져든다. 아이의 든든한 친구가 되어준 또다른 주인공 오생. 그는 죄인의 아들이라 살아있는 것 자체가 인정되지 않는 존재이다. 시대의 그늘진 곳의 아이들이 펼치는 이야기. 얼마나 신분에 따라 차별이 심했고 힘든 생활을 하는지 아이들의 눈으로 그려내는 부분은 너무도 씁쓸한 웃음을 하게 된다. 그리고 그들이 진정으로 서로를 아껴지며 서로의 아픔을 치유해주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우정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한다. 또 한 이 이야기는 곡비라는 직업이 싫어서 더 나은 신분으로 나아가는 모습이 아닌 각자의 삶 속에서 기쁨을 느끼고 살아가는 모습을 그려내는 듯 하다. 책의 마지막에 반전이 있는 부분에서도 아이들의 변하지 않는 모습은 무언가 아쉬움을 남기면서도 굳이 꼭 그러한 결말을 원하는 나의 생각이 잘못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게 한다. 책의 맨 뒷장에 그러한 반전을 알게 하는 부분이 써있는데 그것은 출판사의 실수가 아닐까 한다.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