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처럼 자라는 집 - 임형남·노은주의 집·땅·사람 이야기
임형남.노은주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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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건축가. 이 두 건축가분은 방송을 통해 알게 되었다. 다양한 재료와 방식으로 지어진 집을 소개해주는 두 분의 모습이 참으로 좋았었다. 그러던 중 만난 이 책. 처음에는 20주년 기념판이라고 하여 20년전 책을 표지 정도만 바꾸어 새로 출판 한지 알았다. 그러나 특이하게도 20년전 처음 출판한 이후, 10년째에 하나의 장을 덧붙여서 출판을 하고 이번에 또 새로운 하나의 장을 붙여서 20주년 기념판을 내놓은 것이다. 이 책 자체가 나무처럼 자라는 책같다. 건축가들의 책이라서 집을 어떻게 지을지에 대한 기술적인 부분을 배울 수 있지 않을까 하여 보게 되었다. 그러나 이 책은 그러한 책이 아니었다.

아파트에 살고 있는 많은 이들이 직접 집을 지어 살기를 원한다. 그러면서 방송에 나오는 멋지고 잘 지어진 집들을 꿈꾼다. 나 또한 그러했다. 그러나 이 책을 보며 집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집이 지어지는 그 땅이라는 곳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나와 나의 가족에 맞는 집은 그러한 화려한 집이 아닌 작고 소박한 집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집을 짓기전 더 깊이 있는 철학적 생각을 하게끔 해주는 책이라 생각된다. 또, 이 책을 보고나니 방송에 나오는 그 분들의 이야기가 어떤 것을 말하고 싶은지 더 와닿게 된다. 30주년 기념판을 낼때쯤이면 어떤 건축 이야기를 해주고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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