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유월의 종이비행기 - 2022 문학나눔 선정 도서 ㅣ 마주별 고학년 동화 4
최은영 지음, 김소희 그림 / 마주별 / 2022년 6월
평점 :
올 해는 대통령 선거도 있고 지방선거도 있다. 점점 정치라는 것이 나와 나의 가족의 삶에 미치는 영향이 많음을 느끼며 조금씩 관심을 가지게 된다. 그러나 투표하는날은 쉬는날이라는 의미가 더 크게 느껴졌었다. 투표를 하기위해 공휴일로 지정했다는 것. 이 책을 보며 그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다.
이 책의 주인공은 광주에서 어린시절을 보내다가 어머니를 잃고 서울에 올라와서 식당을 운영하시는 할머니와 둘이 살고 있는 초등학생 동규이다. 동규의 집 근처에서는 대학생들이 계속 정부의 독재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리고 그럴때마다 할머니는 초조해하고 힘들어한다. 그러던 어느날 오래전 엄마 친구가 식당에 오고 몇 년전 광주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 얼핏 듣게 된다. 그러면서 엄마가 광주 민주화 운동의 피해자라는 것을 알게 된다.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지금 대학생들이 왜 데모를 하는 것인지 조금씩 알게 되며 자신의 정체성도 찾아간다. 그것을 통해 학교에서 다른 친구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친구를 도와주는 행동도 하게 된다.
작가의 말처럼 이러한 일이 일어난지 35년 밖에 되지 않았다. 그러나 너무도 갑작스럽게 얻은 이 민주주의에 대해 우리는 너무도 그 소중함을 잊고 사는 듯 하다. 지금 우리의 현실도 나아가야 할 길이 너무도 많다. 오래전 독재에 대항했다면 이제는 차별없는 사회, 자연과 공존하는 사회, 미래 세대를 생각하는 사회, 경제성장이 아닌 진정한 행복을 추구하는 사회를 만들어야 갈 때이다. 우리가 꼭 기억하고 살아야 할 중요한 사실을 잔잔하지만 몰입감 있는 이야기로 다시금 되새기게 해주는 동화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