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비밀 요원 책 읽는 교실 11
신영란 지음, 홍선주 그림 / 보랏빛소어린이 / 2022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얼마전 지나간 3월1일. 지금의 우리들에게는 하루 쉬는 휴일로만 인식하는 경우가 많은 듯 하다. 그러나 불과 몇십년전, 즉 아직도 살아계시는 할머니 세대에 있었던 일제강점기 시대를 생각하면 과연 우리는 이 날을 그냥 지나칠 수 있을까. 아이와 함께 이 책을 보며 다시 한 번 우리나라의 역사를 되돌아보며 눈물을 흘리며 많은 이야기를 해볼 수 있었다.

이 책의 주인공 제이는 열살로 어머니와 둘이서 살고 있다. 때는 1919년 1월. 일제강점기하에서 강인한 어머니와 같이 살며 순수한 아이의 눈에서 바라보는 그 시대의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일본이 운영하는 학교에 다니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 친일파가된 주민의 감시에 대항하며 힘겹게 살아가는 이야기들. 그러는 와중에도 아이들간에 순수한 장면들이 있어 이야기가 전혀 무겁지가 않다. 그러나 이야기가 중반전에 접어들며 본격적으로 독립군에 대한 이야기와 어머니가 몰래 펼치는 독립 활동들이 나오기 시작하며 이야기는 정점으로 향한다. 제이는 아버지가 만주에서 독립군으로 있다는 것을 알게되면서 희망을 가지게 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독립이 가능할지에 대한 의문도 가지는 아이의 감정도 들어낸다. 드디어 3월 1일. 제이의 엄마가 제이를 위해 남겨놓은 쪽지를 보는 장면을 읽으니 갑자기 눈물이 나온다. 제이를 생각해서 집에 머무르게 하고 본인은 장에 가서 태극기를 휘날리며 대한 독립 만세를 외친다.

이 시대에도 여전히 더 나은 세상을 향해 고함을 치는 이들이 있다. 그러나 기득권 세력들의 방어로 인해 그 외침은 허공을 멤돌고 점점 작아지는 세상이 되어가고 있는 듯 하다. 이 시대에도 여전히 이러한 비밀요원이 필요함을 느끼게 된다.

사전식 설명으로된 그 어떤 역사책보다 우리의 역사에 대해 더욱 와닿게 느끼고 이해하게 해준 멋진 책이라 생각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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