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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ㅣ 미래지식 클래식 1
헤르만 헤세 지음, 변학수 옮김 / 미래지식 / 2022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너무도 유명한 작품이라서 예전에 한 번 읽다가 포기를 했었다. 당시에 나 자신이 아직 읽을 준비가 안되었었던 것 같다. 너무도 어려웠다. 오랜 시간이 흐르고 다시 이 책을 읽어보려고 마음을 먹은 것은 번역자 때문이다. 헤르만 헤세가 좋아서 독일에서 독문학을 시작하였다는 번역자. 조금 더 쉽게 다가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는 다행히 어느정도 맞았다.
데미안은 헤르만 헤세의 자서전적인 책으로 그의 어릴적 성장의 과정이 그려져 있다. 이야기는 열살때 동네의 불량배 크로머를 만나면서 시작된다. 부유한 기독교 집안에서 자란 부모님의 보호아래 자라던 주인공 싱클레어에게 불량배와의 만남은 너무도 가혹했다. 그러한 고통의 과정속에서 열살의 어린이가 가지게 되는 심리적 변화와 그의 묘사는 너무도 절묘하다. 그러한 것을 통해 거짓말을 하게 되고 나쁜 행동을 하게 되며 밝은 세계와 어두운 세계의 구분을 말하는 것이 바로 이 책의 시작을 알린다. 그러면서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데미안이라는 존재를 만나 구원을 얻는다. 이 책을 끝까지 다 읽어보면 과연 데미안이라는 존재가 실제로 헤르만 헤세에게 있었는지, 아니면 그 자신의 내면의 하나의 모습이었는지 다소 헷갈린다. 데미안이라는 존재는 기존 사회에서 정해놓은 종교적, 도덕적 규범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그것이 정답이 아니라는 것을.
단순히 어떤 공동체에 속해서 그들의 관습을 따라서 살아가고자 하는 우리 일반적 사람들의 모습이 과연 맞는 삶의 방식인가가 의문이 들게 한다. 데미안이 싱클레어에게 보낸 쪽지에 써있듯이 우리는 그러한 알을 깨고 나와서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 나에게 이르는 길.
유흥, 성적인 욕망 등에 빠졌다가도 데미안이나 다른 깨달음을 통해 다시 제대로된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한 과정속에서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을 깊이있게 바라게 되면 이루어 지게 된다는 자기계발서들에서 흔히 나오는 내용이 나오는 것도 다소 흥미롭다.
데미안이라는 작품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작품 해설이 필요하다. 이 책에도 번역자가 책의 막바지에 해설을 올려두어 도움을 준다. 오래전 읽으려고 시도했던 다른 데미안 서적도 다시 꺼내본다. 또 다른 시각에서 작품을 바라보게 된다. 본문의 내용은 이 책이 더 와닿는다. 데미안이라는 작품을 끝까지 읽게 해준 이 책, 시간이 지난 후 다시 읽어보면 분명 또 다른 느낌이 있을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