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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질을 배워온 아들
김영주 외 지음, 허혜지 그림 / 무지개토끼 / 2022년 1월
평점 :
아이들에게 책읽기를 좋아하게 하는 좋은 방법 중 하나는 당연하겠지만 재미있는 책을 보게 하는 것이다. 재미라면 바로 전래동화가 아닐까 한다. 이 책은 어디선가 들어보았던 듯한 여섯 편의 전래동화를 담고 있다. 여섯가지의 이야기에 여섯 명의 저자. 책에 설명이 없어서 찾아보니 교수님과 그의 제자들이 수업을 통해 배운 구전설화를 아동들이 읽게 쉽게 바꾼 것이라 한다. 유아 교육 현장에서 직접 지으신 전래 동화라 하니 더욱 매력적으로 보인다. 책에 그림은 거의 없지만 글밥이 상당히 쉽게 되어 있어 초등학교 저학년이면 아주 재미있게 읽어 나갈수 있을 것 같다.
전래동화에서 보통 그렇듯이 효도에 대한 것, 착학 행위에 대한 것, 지혜에 대한 것 등에 대해 아주 흥미롭고 교훈적으로 글을 지어내었다. 특히 다섯 번째 이야기인 잘생긴 아들과 따라쟁이에서는 바로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엄마와 딸이 서로 대화를 하는 방식으로 옛 이야기를 해주고 그 뒤를 서로 창작하는 식으로 구성을 해놓았다. 아마도 이 책을 읽는 가정에서도 이와 같은 식으로 아이들과 재미있고 깊이 있는 독서 활동을 하라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리라.
귀동이 바위 이야기, 구두쇠 영감과 저승을 다녀온 총각 이야기 등, 다소 비슷해 보이지만 너무도 글을 맛깔스럽게 써서 전혀 지루하지 않게 단숨에 여섯편의 이야기를 읽어 버리게 된다. 아이와 함께 단순히 한 번 읽어 버리는 책이 아닌 저자처럼 여러 활동을 생각해 보고 싶은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