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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 ㅣ 고전의 세계 리커버
장 자크 루소 지음, 황성원.고봉만 옮김 / 책세상 / 2021년 12월
평점 :
고전에 눈에 가서 우연히 보게 된 책. 읽어가면서 왜 고전으로 불리는지 알게된 책. 바로 장자크 루소의 에밀이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 어떻게 아이를 키울 것인가에 대해 고민도 많이 하고 여러 방면으로 공부도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왜 나는 지금까지 에밀을 알지 못했을까. 후대의 많은 학자들에게 큰 영향을 준 고전 중의 고전. 칸트가 같은 시각 산책을 거른 딱 하루가 바로 에밀을 읽은 날이라니. 지금으로부터 약 300년전, 18세기에 이러한 교육적 철학을 가졌다는 것이 정말 선구적이면서 놀랍게 한다.
이 책은 매우 얇다. 에밀은 원래 여러 권으로 되어 있는데 이 책은 그 중 1권만 번역한 책이다. 1권은 태어나서부터 말을 배우기 전까지에 대해 쓰여있다. 그 이후 5권까지 가면서 각 나이대별로 구성이 되어있다고 한다. 단 1권만 번역된 책이지만, 이 책을 통해 루소의 철학과 깊이를 느낄 수 있었다. 그 이유는 옮긴이들의 정성 덕분이다. 진정으로 장자크 루소의 학문을 제대로 이해하고 전달할 수 있는 우리나라의 교육자들이 번역 및 설명을 덧붙여 주었다. 과연 이러한 부분이 없었다면 이 깊이를 느낄 수 있었을까.
부모의 육아와 교육의 중요성, 인위적이지 않은 자연적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루소의 철학. 선행교육을 위해 학원을 돌리고, 맞벌이를 위해 유아를 다른이에게 맞기고 있는 요즘의 부모들에게도 일침을 가한다. 이제 이 책에서 추천하고 있는 다른 참고서적을 읽어보아야 겠다는 마음이 들지만, 과연 이 책의 옮긴이들과 같은 정성이 있을지. 번역본이라는 것은 바로 이렇게 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는 책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