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고래 책방 솜사탕 문고
정혜원 지음, 유명금 그림 / 머스트비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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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근처 책방을 운영하면서 동화를 쓰는 작가.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꿈꾸는 삶이 아닐까 한다. 이 책의 작가도 이 책의 주인공 세희의 엄마이자 청고래 책방을 운영하는 김하나 작가와 같은 삶을 꿈꾼다고 한다. 특이하게도 강원도 후원을 받은 책이라고 한다. 작가 자신이 강원도에 살며 강원도 바닷가를 배경으로 쓴 책이라고 생각하니 더 실감이 난다.

책은 세희가 학교에서 도깨비 도비를 만나면서 시작한다. 멋진 요리사가 꿈이라서 바닷가로 이사오는 것이 싫었지만 엄마의 꿈에 따라 이사를 오게되며 투정쟁이가 된 세희. 더군다나 옆집 친구 연수가 책방에 와서 이것 저것 엄마를 도와주며 인정을 받자 더 심통이 난다. 도깨비 도비가 나타나며 세희의 삶도 변화가 시작된다. 도깨비 마을에 가서 도토리전을 해서 도깨비 할머니들에게 인정도 받고, 청고래 책방에서는 세 친구 모두 엄마에게 해설사로서 합격도 한다.

도깨비라는 상상의 요소를 아주 자연스럽게 현실의 세계와 연결을 하는 이야기 구성과, 엄마 자신과 아이의 꿈을 실현해 나가는 과정을 아주 흥미로우면서 잔잔하게 그려낸 책이다. 작가가 되기 위해 책의 말미에 등장하는 작가 지망생의 이야기를 통해서도 꿈을 이루기 위한 실천에 대해서 말해준다. 이 책 속의 도깨비의 소원 들어주기는 결국 환상 속 이야기가 아니라 본인이 그렇게 만들어 가는 것임을 일깨워 준다.

아이와 같이 조용한 바닷가 마을에서 잔잔한 바다를 바라보며 차 한잔 하는 책방에서 잠시 책을 읽는 느낌으로 읽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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