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이후의 삶 - 지속가능한 삶과 환경을 위한 '대안적 소비'에 관하여
케이트 소퍼 지음, 안종희 옮김 / 한문화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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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가 언제 끝날지 알 수가 없다. 그러나 그보다 더 두려운 것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없어진다고 하더라도 현재와 같은 성장 중심주의가 바뀌지 않는 상황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 될까. 이 책의 저자는 영국의 저널리스트로 이 책에서 대안적 쾌락주의라는 이야기를 통해 그 해결책을 펼쳐내고 있다.

저자는 성장 지상주의자들에 맞서 싸우는 환경주의자들이 주장하는 것이 너무 극단적이라는 점을 지적한다. 마치 그들의 주장은 석기시대로 돌아가자는 주장 같아 보인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도 주변에서 이런 시각을 가진 이들을 많이 만났다. 가치관이 다른 것이다. 이러한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이 책에서 말하는 대안적 쾌락주의를 통해 생각과 행동을 바꾸게 하는 것은 어떨까. 내가 이해한 대안적 쾌락주의는 완전히 새로운 것이 아닌 생각의 전환이다. 현 시대에서 계속 추구하고 있는 것이 바로 빠른 이동과 서비스이다. 비행기를 통해 이동이 엄청난 탄소소비를 발생한다는 것은 이제 많은 이들이 알게 되었다. 그러나 그것을 포기하기는 어렵다. 이럴때 느리게 이동하거나 가까운 곳으로의 이동을 통해 깨닫는 여행의 참의미를 알게 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패스트 패션, 동물 보호 등에 대해서도 이러한 생각의 전환을 가져서 그러한 삶에서 더 큰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하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를 위해 정치권이 가야할 방향을 제시한다. 그리고 주권자이자 소비자로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의 중요성도 언급한다. 나의 정치 인문학적 소양이 낮아서인지 원문이 어려워서인지 번역의 한계인지 다소 쉽지는 않게 느껴지는 책이었지만 그동안 보았던 대안적 길에 대한 책 중에서도 새로운 지점을 생각할 수 있게 해주는 아주 멋진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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