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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 위드 와이 -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
사이먼 시넥 지음, 윤혜리 옮김 / 세계사 / 2021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저자의 이전 책, 리더 디퍼런트를 읽고 상당히 감명을 받았었다. 그래서 이 책도 매우 기대를 하고 보게 되었는데 역시. 저자의 책은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 곧 무언가 절정을 알릴 것 같은 분위기를 내면서 앞에서 점점 고조시킨다. 그러한 내용들이 흥미로운 이유는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본질을 꿰뚫어 바라보는 저자의 독특한 시각이다.
이 책은 우선 기업들의 조종에 대해 말한다. 소비자에게 각종 유혹의 선물을 던지며 자신들을 선택하게 하는 기업들. 이러한 조종이 단기적으로는 효과가 있을지 모르지만 많은 비용이 들고 충성 고객을 만들지 못한다는 관점. 그러면서 골든서클 이라는 개념을 말한다. WHY-HOW-WHAT으로 점차 커지며 확장되는 원. 중심에 WHY가 있다. 단순하게 어떻게(HOW), 무엇을(WHAT) 하느냐가 중심이 아닌 왜(WHY) 그것을 하느냐가 중심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리더는 바로 여기에 초점을 맞춰야 된다는 것이 이 책의 핵심이다.
저자는 이 책에 WHY에 초점을 맞춘 여러 리더들의 사례를 다루지만 가장 많이 나오는 것이 애플이다. 후반부에는 마치 애플 홍보책 같은 느낌도 들 정도다. 아마도 누구에게나 가장 익숙한 기업과 리더가 있기 때문에 선택한 예가 아닌가 한다. 애플은 경쟁사에 이기기 위해 제품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닌 세상을 다르게 보는, 즉 혁신을 위해 항상 일을 해낸다는 것이다. 그 중심에 리더의 WHY가 있기 때문이라는 관점. 이 책은 리더들 뿐 아니라 어떤 일을 해나가야 하는 우리 모두들에게 그 일의 이유에 대해 진정으로 생각해 볼 수 있게 해 주는, 본질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하는 아주 흥미로우면서 유익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