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모임 이야기 - 아이를 한 뼘 더 키우는
박미정 지음 / 이비락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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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을 많이 미치고 있는 민족, 바로 유태인이다. 유태인의 성공 비결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어렸을때부터 토론 문화로 인한 점을 많이 꼽는다. 우리나라도 우수한 인재들이 많지만 자신의 의견을 당당하게 말하는 부분에서는 상당히 부족한 면을 많이 들어낸다. 그럼 어떻게 이러한 부분을 극복할 수 있을까.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아마도 이러한 부분에 대해 누구나 고민했을 것이다. 그러던 중 만난 이 책. 아이에게 독서의 중요성을 알고 혼자 독서를 위한 환경 조성은 많이 해주려 노력하고 있었는데, 이 책을 보며 머리 한 대를 맞은 느낌이다. 책의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 작가의 말 부분에서 당장 책 모임을 하고 싶어졌다. 작가 본인이 함께 읽기 라는 것을 경험하며 혼자 읽기에서 얻지 못했던 것들을 발견하고 그것을 아이들에게 까지 전달하고자 해서 아이들 책 모임을 시작하게 되었다는 부분. 동일한 책을 읽고 나만의 생각으로 판단하고 끝내버리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의 해석과 의견을 들으며 나의 세계가 얼마나 좁고, 선입견이 있었는지를 깨닫게 된다는 것. 책이라는 것을 통해 할 수 있는 무하한 활동들이 있는데 그것의 반의 반도 못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저자는 초등학교 교사이자, 두 살 차이의 딸을 키우며, 두 딸을 7년 동안 독서 모임을 이끌어가게 한 경험담을 이 책에 담아냈다. 초등학교 1학년에서 부터 중학교까지의 책 모임 이야기. 그 기나긴 여정에서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내용들을 쏙쏙 뽑아낸 알찬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처음 독서 모임을 시작할때의 상황, 거리두기를 통해 수다 모임이 아닌 건전한 성장을 위한 책 모임으로 가기 위한 노하우, 포기하고 싶었을때 본인과 아이들에게 어떻게 동기 부여를 할 수 있는 지.

독서 모임을 한다고 상상해 보았을때 가장 고민이 되는 부모들간의 미묘한 감정, 자신의 아이를 다른 아이와 비교하면서 생기는 불편한 점 등, 실제로 내가 궁금해 하는 모든 면들을 저자는 오랜 경험으로 이 책에서 조언해 주고 있다. 아이 교육의 진정한 비단길을 발견한 느낌이다. 코로나 시대로 비대면이라는 크나큰 단점이 있지만, 분명 책 모임이라는 것은 성장하는 인간을 위한 최고의 길임이 분명하게 느껴진다. 이러한 동기 부여를 해주고 본인의 값진 경험을 나누어준 저자에게 진심으로 고맙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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