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야, 그만 - 이지연 풀꽃그림책
이지연 지음 / 소동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나라의 풀꽃으로 만든 그림책. 바로 압화를 통해 만들어진 책이다. 작가 소개란에 압화라는 이름대신 꽃누르미 작가라는 소개가 너무 멋지다. 꽃누르미로 어떤 작품을 만들어 냈을까. 어떤 풀 꽃 들이 쓰였을까. 궁금해하며 책장을 펼친다. 풀을 통해 비내리는 장면을 묘사하고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모습을 여러 풀과 꽃으로 나타내었다.

처음 이 책을 접할때는 꽃누르미라는 그 자체를 어떻게 표현했는지 궁금했었다. 그러나 이 책을 보며 이 책은 단순히 그 정도의 표현을 넘어선다. 20여년의 꽃누르미 경력의 작가라서 인지 한 장 한 장이 하나의 예술작품이다. 단순히 현실 세계에 있는 것을 꽃누르미로 표현하는 것이 아닌 그 이상을 표현해 내었다. 이야기의 반전이 시작되는 부분에서 그 반전을 나타내는 글씨들과 아이들 눈동자들의 표현 그리고 무지개의 표현은 이 책이 어떤 책인지 보여준다. 작가의 수준을 보여준다. 처음 살짝 보았을때는 단순하지 않은 구조 때문에 잘 느끼지 못했는데, 다시 풀 꽃들의 존재를 느끼며 천천히 그림 하나 하나를 음미하면서 보니 감탄이 나온다.

비가 그치고 놀고 싶은 아이들의 마음. 코로나로 인해 나가서 놀지 못하는 아이들의 마음. 그 순수한 마음을 그 어떤 책에서도 이렇게 자연스럽게 느껴보지 못했었던것 같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 이 책에 사용된 풀 꽃을들 소개해주고 있어서 새로운 이름들도 많이 배운다. 이 책을 보고 아이와 함께 꽃누르미의 세계로 빠져들게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