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산에서 만나는 세상 ㅣ 이레네 페나치 그림책
이레네 페나치 지음 / JEI재능교육(재능출판) / 2021년 5월
평점 :
글이 없는 책. 이러한 형식으로 된 아이책은 몇 권 보았었지만 이 책은 조금 더 특별해 보인다. 아이 셋이 산에서 펼치는 이야기. 자연이라는 소재가 그러하듯이 이 책의 그림들을 보면서 다양한 이야기가 나온다. 풍부하게 그려진 자연의 모습 하나 하나가 이야기 거리가 된다. 아이와 책을 보다 보니 우리가 숲에서 경험했던 것들이 머리속에 떠오른다. 그리고 내가 어릴 적 경험했던 자연속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하게 된다. 각각의 장은 책속의 아이들 중심으로 이야기도 있지만 그 속에서 우리들의 이야기도 만들어 낼 수가 있다. 바로 이것이 이 책의 매력인 것 같다.
작가가 유럽인이지만 등장인물들도 그렇고 모든 풍경이 전혀 이질감이 없이 우리의 모습같다. 계곡물에서 발을 담가보고 밤에는 불앞에 모여 무서운 이야기를 한다. 밤나무 아래에 떨어진 밤송이를 까보고 눈이오면 자연속 눈썰매장에서 놀아본다. 숲에서의 사계절을 보내는 이야기가 나온다. 제목 그대로 산에서 만나는 세상. 자연에서 우리가 느낄 수 있는 것들을 작가는 너무도 잘 표현했다. 아이와 같이 이 책을 보고 있자니 숲으로 가고 싶다. 자연의 소중함도 생각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