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를 떠나서 부처님의 가르침은 현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의 삶의 본질을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 힘이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시간을 내어 불교 경전을 보거나, 본다고 하여도 그것을 제대로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런면에서 이 책은 제목 그대로 하루 한 장씩 부처님의 말씀을 읽게 되어 있어 부담이 없다.
하루 한 장이지만, 사실 부처님의 말씀은 핵심적인 한 줄로 되어 있고, 저자가 그것을 자세히 설명해 주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그 한 문장이 가지는 의미를 제대로 음미하고 받아 들이게 도와준다. '회광반조' 라는 것에 대한 그 해석 자체를 '일몰 직전 일시적으로 햇살이 비쳐 하늘을 밝힌다' 라고 한 후, 중국 당나라때 겨울날 내리는 눈송이를 보고 방거사라는 분과 선승들 사이에 있었던 일호를 통해 그 의미를 알려준다. 그리고 이 장의 제목은 '현재를 즐기라'. 현대의 의미에 맞게 재해석한 제목이라 할 수 있다.
욕심을 내어 몇 장을 더 읽으려고 하면 오히려 독이 되는 듯 하다. 그 날 그 장에 내용만으로도 충분하게 느껴진다. 더 읽으려고 하면 오히려 그릇에 물이 넘쳐 흐르는 느낌이다. 각 장의 내용은 월별로 주제가 있다. 1월은 삶의 주인으로 살라, 2월은 평탄한 삶을 위해, 3월은 깨달음의 나날 등과 같다. 그러다 보니 오늘 읽는 내용이 어제와 비슷한 경우과 많다. 이것은 정말 그 의미 자체를 더 깊이 있게 받아들이는데 도움을 준다.
각 장의 중심 내용을 보면, 집착한느 마음을 놓아버리라, 운명은 스스로 개척하는 것이다, 난관은 성공을 위한 밑거름 등 전혀 종교적이지 않은, 우리 삶에 진정으로 필요한 가치들을 깨닫고 느끼게 해주는 것들이다. 이 책은 아마도 오랫동안 몇년을 봐야 할 책 같다. 1년 365개의 깨달음을 얻고, 다시 그 다음해에 다시 읽을때는 같은 문장에서 다른 깨달음을 얻으리라. 어렵지 않게 부처님의 말씀을 배울 수 있는 좋은 보물같은 책을 만난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