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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소 이야기
신현득 지음, 윤은경 그림 / 리잼 / 2021년 5월
평점 :
아이와 소를 보고 온 날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인간에 의해 길들여지고 그 어떤 가축보다 온순하고 사람을 위해 노동을 하는 소. 그 소를 보고 작가는 어떤 상상을 했을까.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어떤 말을 하고 싶었을까를 상상하며 아이와 읽기 시작하였다.
어느날 인간들은 전쟁에 이기기 위해 인간이 바보가 되는 폭탄을 만들게 되고 그것으로 인해 인간은 바보가 되고 소가 인간처럼 지능을 가지고 두 발로 걷게 된다. 그러자 소들이 인간들을 몰아내고 인간들처럼 자기들만의 세상을 만들게 된다. 이제 소들이 점령하게 된 세상은 어떻게 될까. 바보가 된 인간들은 어떻게 살아가게 될까.
소들은 인간들과 같이 점점 조직을 만들고 정부를 만들고 살아간다. 그리고 나라들이 생기고 나라들끼리 전쟁이 일어나게 된다. 인간들의 실수를 반복하게 되는 것이다. 그에 반해 인간들은 소를 피해 숲 속 동굴에 가서 살게 된다. 바보가 된 인간들이라는 가정과는 다르게 인간들은 말만 못할뿐 글도 쓸 줄 알고 수화도 배워 그들만의 삶을 이어나가게 된다.
소들의 세상은 마치 요즘의 지구 정세와 비슷하다. 미국과 중국이라는 강대국들이 서로의 편을 들게 하고 세계를 분열한다. 소들도 결국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 소들을 바보가 되게 하는 폭탄을 만들게 되는데, 결과는 어떻게 될까.
저자는 소가 점령하게 된 세상을 통해 인간이 저지르고 있는 실수들을 반성하게 한다. 과연 이 세상은 어떻게 흘러갈까. 핵무기 개발과 자연파괴를 하는 인간들의 미래는 이 책에서 이미 보여주고 있다. 반성하고 이제는 멈춰야 될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