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장 책가방 속 그림책
이상 지음, 윤문영 그림 / 계수나무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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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시인이라는 이상의 작품. 그러나 2009년이 되어서야 발굴된 이 작품. 바로 목장이다. 어머니를 그리워 하는 마음을 송아지의 행동으로 표현한 가슴 아린 작품.

이책은 이상의 시와 함께 윤문영 그림작가의 빼어난 그림을 볼 수 있다. 목장이라는 시가 매우 짧기도 하고 시라는 것이 작가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어려운 경우가 있는데, 이와 같이 시를 너무도 잘 표현한 그림이 있기에 이 책이 빛을 발한다. 어떤 페이지들에는 글은 없이 그림만 있어서 잠시 쉬어가며 의미를 되새기게 해준다.

송아지가 음매 음매 하는 것을 엄매 엄매 라고 표현하고, 먼산을 바라보는 행동을 엄마를 보고싶어 하는 것으로 표현하는 작가의 표현 능력. 글과 그림 모두 마음을 울린다. 약 100년전 쓰여진 이 시가 여전히 우리의 가슴을 울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이와 같이 이 책을 보며 시골에서 노닐고 있는 송아지를 보러가고 싶어진다. 외롭게 계시는 이 시대의 많은 부모들이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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