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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친구 스누지와 써니 그리고 소소 ㅣ 지양어린이의 세계 명작 그림책 71
다프나 벤-즈비 지음, 오프라 아밋 그림, 아넷 아펠.윤지원 옮김 / 지양어린이 / 2021년 3월
평점 :
지양어린이에서 새로나온 책. 기대가 된다. 표지의 그림이 남다르다. 저자와 그린이의 나라를 확인하니 이스라엘. 만나기 힘든 아름다운 색채와 그림 기법. 글밥은 적지도 많지도 않아서 부모와 함께 본다면 다양한 연령대의 아이들이 모두 볼 만한 정도다.
따뜻한 봄을 기다리고 있는 어느날, 주인공 강아지 써니와 고양이 스누지는 아침 산책을 하게 된다. 그리고 우연히 외로이 살고 있는 또 다른 주인공 소소를 만나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홀로 바구니에 숨어서 살고 있던 소소, 새로운 친구들이 와도 같이 어울리지 못한다. 그리고 스누지의 생일파티에 초대를 받고서도 가고 싶은 마음과 가서 생길 수 있는 여러 가지 불안 요소들을 고민하는 모습을 보인다. 소심한 우리들의 모습이다. 다행히도 그때 써니가 다시 손을 내밀어 준다. 써니가 오지 않았다면 소소는 계속 어떤 삶을 살아가게 되었을까.
역시 철학박사인 저자 답게 내용에 깊이가 있다. 코로나로 인해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아져 즐거운 사람들도 있지만, 홀로 사는 사람들은 더 많은 외로움을 느끼게 되었다고 한다. 그때 나 자신이 써니처럼 먼저 다가가 손을 내밀어 보면 어떨까.
써니라는 이름답게 내 인생의 밝은 햇빛같은 존재를 만난다는 것의 소중함. 그렇게 되면 소소라는 이름처럼 그저그랬던 삶이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아이와 같이 책을 보며 진정한 우정과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외로움이라는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 볼 수 있는 좋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