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반 채무관계

우리 반 채무 관계 ㅣ 노란 잠수함 10
김선정 지음, 우지현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3월

처음 이 책의 제목을 보고 아이들을 위한 경제 교육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 아닐까 생각했다. 나의 예상은 빗나갔지만 아이와 함께 읽으며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회의라는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해 볼 수 있었다. 사회생활을 하게 되면 흔히 하게 되는 회의. 아빠가 회사에서 회의를 한다고 했을때, 아이들은 무엇을 상상할 수 있을까. 회의를 왜 하는지 어떻게 하는지 아이들에게는 생소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그 회의라는 것에 대해 아이와 대화를 해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이야기는 한 반 친구끼리 돈을 빌려주면서 시작된다. 친구가 사물함에 넣아놨다는 돈은 보이지 않아 문제가 생긴다. 서로 의심을 하게 되고 이러한 문제가 자주 발생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문제가 친구끼리 얽힌 여러가지 돈 관계와도 다 연관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래서 선생님은 아이들과 같이 회의를 하게 된다. 회의 시간을 통해 아이들의 순수한 행동들도 엿볼수 있다. 다른 친구들인 먹을 것을 다 사주면서 자기만 안사준다고 삐지는 아이, 자기는 비싼걸 사줬는데 상대방은 그렇지 않아서 마음이 상했던 아이 등등. 흔히 우리 주변에서 일어 날 수 있는 일들이다.

선생님은 슬기롭게 아이들과 회의를 통해 아이들이 스스로 돈에 대한 규칙을 세울 수 있도록 한다. 학교에 돈을 가지고 와야 하는지에 대해서부터, 친구끼리 얼마치만큼만 사줄 수 있는지 까지 아이들이 앞으로 명확하게 이해하고 생활할수 있는 규칙을 세우게 된다.

회의라는 주제에 대해 아주 쉽고 흥미롭게 소개해주는 흥미로운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