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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소를 지키는 호랑이 ㅣ 몽키마마 우리옛이야기 12
김성준 지음, 이준선 그림 / 애플트리태일즈 / 2021년 3월
평점 :
아이와 같이 우리 옛이야기책을 많이 보았었지만, 산소를 지키는 호랑이 이야기는 처음 보게 되었다. 호랑이가 왜 산소를 지키게 되었을까. 아이와 같이 궁금증을 가지며 보게 되었다.
이야기는 우리 옛이야기에 단골로 등장하는 효에 대한 것으로 시작을 한다. 아버지의 병을 고치기 위해 한양에 약을 구하러 가는 이씨. 그러나 호랑이를 만나게 되며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얼떨결에 호랑이의 등에 올라타 호랑이 집으로 가서 어려움에 처한 호랑이 가족에게 도움을 주게된 이씨. 그 은혜를 보답하고자 이씨를 등에 태우고 빠르게 한양으로 가는 호랑이. 둘의 인연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호랑이의 도움으로 빠르게 약을 구해 오지만, 이씨의 아버지는 돌아가시고 만다. 그래서 3년동안 아버지의 산소를 지키는 이씨와, 또 그 옆에서 이씨를 도와주는 호랑이. 그리고 어느날 호랑이가 또 어려움에 처하자 그것을 도와주게 되는 이씨.
오늘날 인간이 동물에게 행하는 것들을 생각하면 너무도 가슴이 찌릿하는 장면들이다. 또 한 호랑이를 하나의 사람이라고 생각해도 관계에 대해 생각 해 볼 만한 이야기이다.
너무도 교훈적인 이야기였는데, 이야기에 더욱 빠져들게 한 것은 바로 그림 덕분이다. 민화풍으로 그려낸 호랑이를 중심으로 화려하면서도 정갈한 그림들은 한 장 한 장 너무도 감동적이었다. 책을 다 읽고 다시 표지를 바라보니, 밤하늘로만 보였던 것이 호랑이의 줄무늬와 절묘하게 겹쳐낸 것이라니. 저자와 그린이 모두 훌륭한 작품을 내기 위해 노력한 것이 보이는 이 책. 아이와 너무도 재미있게 보며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즐거운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