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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아이들 ㅣ 상상 고래 11
임지형 지음, 김완진 그림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20년 11월
평점 :
얼굴의 반은 아이의 모습 반은 노인의 모습을 한 표지 그림. 늙은 아이들이라는 제목. 상당히 자극적인 시작이다. 과연 아이들이 왜 늙어 가는 것일가? 저자는 작가의 말 부분에서 이 책을 쓴 계기에 대해 말해준다. 스마트폰에 빠져서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고 움직이기 싫어하는 요즘 아이들을 보고 이러한 소재를 떠올린 것이다. 이러한 재미있는 소재를 어떻게 이야기로 풀어낼지 기대하며 이야기에 빠져든다.
학교에서 갑자기 아이들이 한 두 명씩 나오지 않는다. 주인공 해찬이는 우연히 그 사실이 정부에서 늙은 아이들을 비공개적으로 어디론가 데려가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곧 자신도 그러한 신세가 되고 만다. 노인복지시설 같은 곳에 모이게 된 늙은 아이들. 그들 앞에 어떤 일이 펼쳐질까.
이야기는 아이들이 그곳을 탈출을 해나가면서 본격적으로 전개된다. 산속 깊이 갖혀 있어서 탈출을 한 늙은 아이들은 몇일을 산 속에서 잠을 자고 먹을 것도 직접 해결해야 하는 운명을 맞이하게 된다. 그러면서 스스로 생각하게 되고 능동적으로 행동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러한 과정을 거치며 늙은 아이들은 다시 본연의 모습을 찾아가게 된다.
저자는 밖에서 뛰어놀지 않고 스마트폰이나 하거나 부모들 강요에 의해 학원만 왔다갔다 하는 요즘 아이들의 앞으로 변해야 하는 모습을 이 책을 통해 제대로 말해주고 있다. 늙은 아이들은 사실 아이들이 스스로 선택한 것이 아니라 방치한 부모들의 잘못이다. 이 책은 아이들도 읽어야 겠지만, 부모들도 같이 읽어 자신들이 아이들에게 취하는 행동들을 반성을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