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일 1수, 대학에서 인생의 한 수를 배우다 - 내 안의 거인을 깨우는 고전 강독
신정근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12월
평점 :
고전의 깊이를 오랜만에 느끼고자 만나게 된 책. 논어, 맹자 등과 함께 '대학' 이라는 이름은 들어보았지만 다른 고전들에 비해 어떤 내용인지 전혀 모르던 책이었다. 이 책의 특징은 단순히 원문을 순서대로 나열하는 것이 아닌 위기, 혁신, 인성, 공감, 통찰, 인재, 경제, 통합, 평정, 공정 이라는 10개의 주제를 다루고, 각각 5개의 세부 주제를 다루어 총 50개의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래서 하루에 하나씩 보게되면 50일간의 여행을 떠나게 된다.
처음에는 다른 책들과 같이 처음부터 차례대로 한 번에 쭉 읽어나가려 하다 보니 계속 막혔다. 최대한 쉽게 내용을 전달하려는 일반 책들과 달리 고전이라는 그 자체가 가지고 있는 깊이를 이해하려면 책의 제목처럼 하루에 하나의 주제에 집중을 해야했다. 그리고 책의 맨 앞부터 순서대로가 아닌 내가 관심을 가질 만한 주제를 찾아 그 부분부터 보기 시작하니 이 책의 진가를 느끼게 되었다.
저자는 원문의 직역 자체는 최대한 줄이면서 현대 우리 사회에 맞는 재해석과 설명을 최대한 많이 했다. 재물에 대한 내용을 언급할때는 요즘 시대의 재테크에 대한 것을 언급하거나, 그 외에도 코로나19나 플렉스라는 용어에 대한 것까지. 고전과 현재를 넘나들며 설명하는 저자의 깊이 있는 설명이 대학이라는 어려운 고전을 아주 쉽게 와닿게 한다.
코로나 시대 집에 머무르며 이 책을 통해 천천히 고전에 빠져 보는 것을 어떨까.